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국악·전통예술 중·고생 ‘해외공연하려면 380만 원’

미디어오늘 조회수  

▲국악관현악 공연을 하고 있는 국립전통예술고 학생들. 사진=국립전통예술고
▲국악관현악 공연을 하고 있는 국립전통예술고 학생들. 사진=국립전통예술고

국립국악고등학교와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해외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1회 최대 380만 원의 비용을 자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학교 공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고액의 부담을 져야 교육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실정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기헌(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시병) 의원이 국립국악고교와 국립전통예술중고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들 학교가 2022년부터 2024년 8월 현재까지 진행된 해외공연에서 학생이 자부담한 비용은 1인당 평균 200만 원대 후반이었다. 1회 평균 국립국악고 학생은 284만3660원, 국립전통예술중고교 학생은 257만4481원을 치르고 있었다.

특히 국립국악고가 진행한 지난해와 2022년 미국·캐나다 공연에선 학생 한 명당 380만원의 금액을 지불했는데 이는 총 비용 가운데 65~73%을 학생에게 지운 결과다. 지난해 진행된 대만 공연에선 자부담 비율이 100%였다.

국립전통예술중·고교의 경우 지난해 미국 공연 당시 총 비용의 62%에 해당하는 368만6210원을 학생 1명이 자부담해 이뤄졌다. 올해 미국 공연에서도 학생이 비용 62%를 자부담해 298만6520원을 지불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립국악고등학교와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로부터 제출받은 해외공연 학생 자부담 내역. 이기헌 의원실 제공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립국악고등학교와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로부터 제출받은 해외공연 학생 자부담 내역. 이기헌 의원실 제공

고가의 해외공연 참가비를 부담할 수 없는 학생들은 공연을 포기하게 된다. 이기헌 의원실은 실제 지난해 국립국악고교의 대만 공연 당시 2명의 학생이 비용 부담을 이유로 참가를 포기했다고 했다. 국립전통예술중·고교에선 지난해 일본 공연에서 3명이, 2022년 이탈리아 공연 당시 2명이 비용 부담을 이유로 참가를 포기했다. 공교육 현장에서 집안 경제력에 따라 공연 기회에 차등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반면 교사들은 ‘공무 출장’을 적용받아 같은 프로그램에 전액 지원을 받는다.

이기헌 의원실은 이 같은 상황의 배경엔 턱없이 부족한 해외공연 예산이 있다고 했다. 이기헌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9년간 국립국악고교 해외공연 편성 예산을 보면 예산은 연평균 1억 3000만 원으로, 9년째 동결되거나 오히려 감액됐다. 국립전통예술중·고교 예산은 9년 전에 비해 증액돼왔지만 올해 예산이 총 2억 9000만원으로, 한 학교 별로 보면 국립국악고교보다 적다.

이기헌 의원은 “예술 교육엔 공연 경험이 필수임에도 학생의 경제 여건에 따라 기회가 제한되는 것은 인재 육성에 치명적”이라며  “문체부는 비용 부담으로 공연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관련 예산 확충에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국립국악고교와 국립전통예술중·고교는 국립 특수목적 고등학교로 문체부 소관 기관이다. 국립국악고교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국립전통예술중고교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위치했다.

미디어오늘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순식간에 몰려온다?”, “요즘 한국도 이상하더니”…믿기 힘든 경고에 ‘발칵’
  • ‘마포순환열차버스’ 교통·관광·상권 ‘3박자’ 이끈다
  • 강등 아픔 잊고 승격 가자!…인천, 2025시즌 출정식
  • 은퇴했는데 “다시 취업 준비” … 5060 안타까운 현실에 ‘막막’
  • [슬기로운 절세 전략 시리즈] 직장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절세 방법
  •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LCPL) 매각…재무 구조조정 총력

[뉴스] 공감 뉴스

  • [속보] 배우 김새론,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 배우 김새론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외부 침입흔적 없어"
  • 김새론,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25세
  • "무슨 실내가 이렇게 넓어요?"…1473만원 싸게 사는 이 SUV
  • '사법리스크, 반일 행보 이재명' 김은혜 "미국, ‘글로벌 빌런’ 쯤으로 여긴다"
  • 권성동 "이창수 지검장, 직무 정지 74일 만에 첫 변론…헌재 형평성 상실 보여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런게 현실 드림카” 포르쉐 가격, 벤츠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 “가격 2배? 타스만 사겠네” 7천짜리 포드 브롱코 잘 팔릴까 한숨 푹
  • “렉스턴 픽업 계약 취소!” 3천짜리 기아 타스만 역대급 스펙
  • “옵션 비싸겠네” 현대차 신차에 들어갈 역대급 기능 공개
  • “25년만의 후륜 구동 볼보” 아이오닉부터 테슬라까지 잡으러 온다!
  • “도대체 언제 나와?” 예비 오너들 목 빠지게 하는 EV5 알아보기
  • “겨울에도 끄떡없는 BYD 전기차?” 믿기 어려운 저온 주행거리에 갑론을박
  • “부모님 얼굴 좀 보자” 횡단보도 시민까지 위협한 무개념 10대 폭주족들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성공적인 12년 만의 복귀! 에버튼, 팰리스 2-1로 제압...맨유-토트넘 끌어내리고 PL 13위 '등극'

    스포츠 

  • 2
    “페디 트레이드 추진” KBO에서 ML 역수출된 건 좋은데…CWS-STL 거쳐 2년간 4팀? ‘저니맨 임박’

    스포츠 

  • 3
    김치 냄새 때문에 버린 도마만 수십 개… '이것' 하나면 더 이상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맛집 

  • 4
    성수핫플이 용산에? 데이릿 용산점, 용산역맛집 인정!

    여행맛집 

  • 5
    “단종됐던 이 車”.. 401km 주행거리와 1,800만 원대 가성비로 새롭게 재등장

    차·테크 

[뉴스] 인기 뉴스

  • “순식간에 몰려온다?”, “요즘 한국도 이상하더니”…믿기 힘든 경고에 ‘발칵’
  • ‘마포순환열차버스’ 교통·관광·상권 ‘3박자’ 이끈다
  • 강등 아픔 잊고 승격 가자!…인천, 2025시즌 출정식
  • 은퇴했는데 “다시 취업 준비” … 5060 안타까운 현실에 ‘막막’
  • [슬기로운 절세 전략 시리즈] 직장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절세 방법
  •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LCPL) 매각…재무 구조조정 총력

지금 뜨는 뉴스

  • 1
    해외파·FA 제치고 김태형에게 찜…롯데 33세 유격수 성공시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인간은 아름답다

    스포츠&nbsp

  • 2
    '벨링엄 항의→퇴장' 레알 마드리드, 수적 열세로 오사수나와 1-1 무승부..."내 자신에 대한 표현이었다"

    스포츠&nbsp

  • 3
    개모차만 타면 왕처럼 앞다리 걸치고 앉는 강아지

    뿜&nbsp

  • 4
    마지막 나레이션이 명대사 그 자체로 남은 영화

    뿜&nbsp

  • 5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많은 사람들이 뽑은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

    뿜&nbsp

[뉴스] 추천 뉴스

  • [속보] 배우 김새론,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 배우 김새론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외부 침입흔적 없어"
  • 김새론,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25세
  • "무슨 실내가 이렇게 넓어요?"…1473만원 싸게 사는 이 SUV
  • '사법리스크, 반일 행보 이재명' 김은혜 "미국, ‘글로벌 빌런’ 쯤으로 여긴다"
  • 권성동 "이창수 지검장, 직무 정지 74일 만에 첫 변론…헌재 형평성 상실 보여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런게 현실 드림카” 포르쉐 가격, 벤츠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 “가격 2배? 타스만 사겠네” 7천짜리 포드 브롱코 잘 팔릴까 한숨 푹
  • “렉스턴 픽업 계약 취소!” 3천짜리 기아 타스만 역대급 스펙
  • “옵션 비싸겠네” 현대차 신차에 들어갈 역대급 기능 공개
  • “25년만의 후륜 구동 볼보” 아이오닉부터 테슬라까지 잡으러 온다!
  • “도대체 언제 나와?” 예비 오너들 목 빠지게 하는 EV5 알아보기
  • “겨울에도 끄떡없는 BYD 전기차?” 믿기 어려운 저온 주행거리에 갑론을박
  • “부모님 얼굴 좀 보자” 횡단보도 시민까지 위협한 무개념 10대 폭주족들

추천 뉴스

  • 1
    성공적인 12년 만의 복귀! 에버튼, 팰리스 2-1로 제압...맨유-토트넘 끌어내리고 PL 13위 '등극'

    스포츠 

  • 2
    “페디 트레이드 추진” KBO에서 ML 역수출된 건 좋은데…CWS-STL 거쳐 2년간 4팀? ‘저니맨 임박’

    스포츠 

  • 3
    김치 냄새 때문에 버린 도마만 수십 개… '이것' 하나면 더 이상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맛집 

  • 4
    성수핫플이 용산에? 데이릿 용산점, 용산역맛집 인정!

    여행맛집 

  • 5
    “단종됐던 이 車”.. 401km 주행거리와 1,800만 원대 가성비로 새롭게 재등장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해외파·FA 제치고 김태형에게 찜…롯데 33세 유격수 성공시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인간은 아름답다

    스포츠 

  • 2
    '벨링엄 항의→퇴장' 레알 마드리드, 수적 열세로 오사수나와 1-1 무승부..."내 자신에 대한 표현이었다"

    스포츠 

  • 3
    개모차만 타면 왕처럼 앞다리 걸치고 앉는 강아지

    뿜 

  • 4
    마지막 나레이션이 명대사 그 자체로 남은 영화

    뿜 

  • 5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많은 사람들이 뽑은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

    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