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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인데… 가을 채소가격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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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대로 들어섰다. 다만 누적된 고물가로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최근까지 이어진 더위로 가을 채소가격이 심상치 않다. / 뉴시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대로 들어섰다. 다만 누적된 고물가로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최근까지 이어진 더위로 가을 채소가격이 심상치 않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대로 접어들면서 물가 지표가 안정세를 되찾았다. 다만 누적된 고물가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가을 채소가격은 치솟은 모양새다.

◇ ‘생활물가’ 상승률 1.5%, 44개월 만의 ‘최저’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 기준=100)로 전월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1.6% 상승해 8월보다 0.4%p(퍼센트포인트) 상승률이 하락했다. 이는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이를 두고 “장기간 폭염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제유가 하락 및 지난해 유가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같은 기간 1.5% 상승하면서 4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해 3.4% 올랐다. 이중 채소가격이 전월대비 18.7%, 전년 동월 대비 11.6% 각각 상승했다. 이외에 신선어개는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하면 0.8%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신선과실은 2.9% 하락했다.

기재부는 “향후에도 기상이변, 국제유가 상승 등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내외의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이상 기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므로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 중순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폭염으로 채소류 생육이 부진해 가격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 뉴시스
9월 중순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폭염으로 채소류 생육이 부진해 가격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 뉴시스

◇ 이례적 늦더위에 채소가격 ‘폭등’… 4분기엔 내릴까

물가 지표가 안정을 되찾은 것과 반대로 채소가격은 다시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지난달 27일 9,963원까지 올랐다가 30일 기준 9,66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9.3%, 평년대비 30.1% 오른 수준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적상추(100g)의 소매 가격은 30일 기준 2,579원이다. 이는 전년도(1,693원)와 비교하면 52.3% 올랐고, 평년(1,297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외에 오이 10개는 1만6,800원으로 평년대비 56.6% 올랐고, 깻잎 100g은 3,533원으로 평년대비 3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채소류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가격이) 상승했고, 특히 배추‧시금치 등 고온에 취약한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면서 “다만 기온이 하락해 채소류 생육에 적합한 조건이 마련되면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온하락으로 배추 도매가격이 지난달 23일 정점(1만1,895원)을 찍고 30일 7,673원까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소비자가격에도 내림세가 반영될 것이라는 게 정부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농협 계약재배와 출하 조절 시설을 통해 가을배추 6,000톤을 10월 중에 공급하고, 신선 배추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1,000톤을 직접 수입해 외식·김치업체 등 수요자 중심으로 공급할 것”이라면서 “또한 민간 수입업자에게 물류비 일부를 지원해 3,000톤 내외를 수입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추 외에 지난달 20~21일 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해 가격이 상승한 상추‧깻잎‧오이는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조기에 완료했다”면서 “토양소독 후 바로 재정식(재파종)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조만간 공급 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에도 소비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모양새다. 여기엔 채소류 등 장바구니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다가 지난 2년간 누적된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문가 일각에선 최근 물가 상승률 하락 추세는 오히려 내수 침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이에 2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수는 상대적으로 회복에 속도가 나지 않고, 부문별로 온도 차가 있는 모습”이라면서 “소비 활력 제고를 위해 부문별 맞춤형 지원과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추‧무 할당관세를 당초 10월 말에서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체감물가 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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