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고생 살인 사건’의 범인 박대성(30)의 신상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이 목에 문신을 새긴 사람은 걸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대성과 ‘신림동 강간미수 주거침입 사건’의 범인,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범인이 모두 목에 문신을 새겼다는 이유에서다.
‘목 문신은 요주의 인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제가 목 문신을 보고 처음으로 경각심을 가졌던 때는 ‘신림동 강간미수 주거침입 사건’이다. 이후 김성수(‘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범인)를 보고 좀 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문신을 새겼다는 건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우울하거나 짜증, 화가 많은 사람일 수 있다”며 “조폭 문신과 다른 의미의 문신 중 목 문신은 확실히 요주의 인물들로 충동 제어가 잘 안되는 사람이 새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5월 28일 오전 6시30분쯤 당시 30대였던 남성 조 모 씨가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서 귀가 중인 20대 여성 피해자를 뒤따라가 원룸 침입을 시도했다.
당시 조 씨는 피해자를 뒤따라갔다가 집 안으로 들어가는 데 실패하자 10여분간 벨을 누르거나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등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엔 조 씨가 피해자의 집 앞에서 서성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조 씨 목에 문신이 새겨진 점이 관심을 끌었다.
조 씨는 주거 침입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주거 침입 강간 혐의 적용 여부를 두고 큰 논란이 벌어졌다.
김성수는 같은 해 6월 4일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던 아르바이트생을 무참히 살해했다. 그는 잔혹했다. 피해자의 얼굴만 80여차례 찔렀다. 김성수는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김성수의 왼쪽 목에도 문신이 새겨 있었다. 당시 사건 발생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 속 ‘암살전술 특수부대’ 대원들의 표식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나왔다.
전남 순천시에서 여고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박대성도 목에 문신을 새겼다. 범죄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대성의 목 부위 문신에 주목하며 박대성이 타인의 공포를 유발하기 위해 목에 큰 문신을 새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는 사람에게 공포를 유발하려는 의도로 밖에는 읽히지 않는 그런 문신을 이 사람은 갖고 있다”라면서 “아마도 이 사람은 그전에도 폭력적인 캐릭터였을 가능성이 무지하게 높다”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