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인도대사관과 인도문화원이 주최하는 대표적인 문화 행사인 ‘사랑-인도문화축제’ 개막식이 1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주한인도대사관이 사랑-인도문화축제를 열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로 올해로 10회차를 맞았다. 한국어로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뜻하는 사랑은 힌디어(sarang)로 다채로움과 다양성을 의미한다. 주한인도대사관은 사랑-인도문화축제를 통해 인도의 음악, 춤, 영화, 음식 등을 소개하며 인도의 문화적 다양성을 한국에 알린다.
이번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8대 인도 전통춤 중 하나인 쿠치푸디 공연이었다. 쿠치푸디는 인도의 8대 전통춤 중 하나로 힌두교 신화에 기반한 이야기를 우아한 몸짓과 정교한 발놀림을 통해 선보인다. 사랑-인도문화축제를 위해 쿠치푸디 대가인 스리락슈미 고바르다난이 세운 ‘아반티카 스페이스 포 댄스’ 무용센터 소속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두르가 스투티’, ‘타랑감 크리슈나 스투티’, ‘수라판카’, ‘틸라나’, ‘바가바티 나네’ 등의 제목이 달린 전통춤을 보여줬다. 4분간 진행되는 두르가 스투티는 하늘·땅·불·물·공기 등 5대 원소의 화신인 인도의 여신 두르가가 평화와 깨달음 등을 얻는 과정을 담았다. 타랑감 크리슈나 스투디는 무용수가 놋쇠 접시 가장자리에 서서 리듬에 맞춰 정교하게 발을 놀리는 기술인 타랑감을 이용해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감정을 묘사했다.
쿠치푸디 공연은 이날 첫 공연을 시작으로 안산·광주·영덕·남이섬·부산 등에서 열린다. 이 외에도 무용수는 춤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워크숍을 진행, 인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오는 11월엔 서울·인천·양산·광주·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제12회 인도 영화제가 개최된다. 유명 인도 영화 ‘바후발리-더비기닝’, ‘당갈’, ‘피쿠’ 등 6편이 한국어 자막과 함께 상영된다. 주한인도대사관은 올해 처음으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여한다. 이 밖에도 오는 12월엔 사랑-인도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인도 음식·문화 교류전이 열린다.
아밋 쿠마르 인도 대사는 개막식 행사에서 “인도와 한국의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은 사랑-인도문화축제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며 “양국은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문화 교류와 인적 교류를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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