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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헬기 수리온, 파생형헬기 개발로 수출판로 개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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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체계개발하고, 실전배치한 ‘수리온’을 비롯한 회전익 항공기들. /KAI
KAI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생산하는 한국형기동헬기(KUH-1) 수리온은 2006년부터 체계개발을 시작으로 2024년 양산 최종호기를 납품하면서 18년만에 실전배치가 완료됐다. 수리온 사업은 육군에서 운용 중인 노후화된 기동헬기 UH-1H와 500MD를 대체하고 국내 헬기산업 육성을 목표로 시작된 사업으로 수리온 개발완료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1번째 헬기를 개발한 나라가 되었다.

끝은 또다른 시작이라는 말처럼 양산사업이 끝난 상황에서 납품 항공기의 후속운영지원 능력을 증명해야 하고, 군의 개발사업 외에도 스스로 판로를 개척하고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세계적 시장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수리온 수출이 가지는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고정익 사업에서 KT-1을 시작으로 T-50 그리고 KF-21까지 개발 해왔듯이 지금 수리온이 내수시장에 이어 수출까지 성공한다면, 개발중인 차기 헬기들도 기 수출된 국가나 주변 국가들에게 수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 국내외 사업을 통하여 많은 생산 물량을 확보하게 되면, 재정적으로 어려운 국내 중·소 업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어 도산에 의한 단종이나 부품생산라인 감소에 따른 납기 영향, 후속운용지원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대량 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이 가능해 시장에서의 항공기 가격경쟁력도 높아지고 또 다른 판매로 이어지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KAI는 수리온 개발이 끝나가는 시점인 2011년 관용헬기 사업진출로 사업영역을 확장시키며 총 33대 계약, 20대를 납품완료 하였다. 군용 파생형 사업으로 2013년 상륙기동헬기 체개개발 시작하여 2023년 전력화를 완료했고, 의무후송전용헬기는 2014년 체개개발 시작해 2020년 전력화했다.

군·관·민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헬기로 성장한 수리온은 현재 이라크, UAE 등 여러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산헬기 경쟁력 강화와 내수 확대를 위한 정부의 관심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군 소요 기반 첫 헬기(수리온) 개발에 성공했으나 공공부문 내수시장 판매 저조로 경쟁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 국가별 자체 개발 헬기 운용현황을 찾아보면 현재 우리나라는 공공기관 헬기를 국산 헬기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나 전체 운용 헬기 중 국산 비율은 약 32% 미만이다. 반면, 헬기산업 선도국인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은 자국산 헬기 우선 활용으로 규모의 경제 달성과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 헬기산업 생태계의 지속성 확보와 규모의 경제 구축을 위해 공공부문 도입(판매) 확대해야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개발사업도 성공적으로 적기 완료하고, 수리온 성능개량 사업도 신속히 진행해 수출대상국들의 요구도에 따른 임무장비와 파생형 헬기 체계 개발 기술력을 축적해야 한다.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원자재, 부품 업체들이 도산해 생긴 서플라이 체인이 붕괴사태, 이로 인한 납기 지연, 후속지원 부품의 수급의 어려움과 단가상승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DPAS 정책이 발동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우리나라 민관군이 원팀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수출시장은 넘을수 없는 장벽일 것이다.

KAI는 현재 수리온 파생형 뿐만 아니라 LAH와 기어박스 개발과 더불어 기술력을 집대성 시킨 고기동헬기 개발을 준비해 회전익 제품군을 형성할 계획이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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