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이병태 카이스트교수]
우리나라에도 많은 모임에서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변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주 나는 두개의 모임에서 이와 관련한 발표를 접했다. 트럼프 당선시 세계 질서의 큰 변화에 대한 걱정들이 표출된다.
지난 주는 미 대선 경선에 큰 뉴스(전당대회, 후보자 살해 시도, TV토론 등)가 없는 기간이었다. 해리스 컨벤션 효과가 조금 빠졌지만 여론조사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현재의 상태를 정리했다.
전국 지지는 약 3%로 해리스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 538사이트는 2.7~2.8% 사이로 여론조사의 평균 차이를 집계하고 있다.
선거를 37일 남겨둔 현재 경합 주 7개의 여론 조사 현황은 아래 그래프에 정리되어 있다.
2020년의 여론이라면 트럼프는 경합 7개 주 모두에서 1~8% 차이로 승리다.
하지만 바이든 집권 초기 2022년이라면 조지아 주를 제외하고는 해리스가 이기는 여론이었다.
현재는 조지아, 애리조나는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동율, 나머지 4개 주는 해리스가 앞서고 있다. 7개 주 모두 오차 범위내이다.
문제는 여론조사의 오차의 범위다. 2016년 트럼프 당선 시에 많은 여론조사가 트럼프의 당선 결과의 예측에 실패했다. 소위 ‘샤이 보수(Shy Conservatives)’의 존재다.
현재 해리스는 226, 트럼프는 219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경합주 7개는 통계적으로 판단이 어려운 상태다.
만약 현재 여론조사가 완벽하다면 해리스는 276, 트럼프는 262로 해리스의 신승이다. 선거 결과에 대한 트럼프의 불복의 후유증을 크게 치룰 것이다.
만약 여론조사가 2020년과 같이 트럼프의 ‘숨은 지지’를 과소 평가하는 오차를 범한다면 결과는 트럼프 312, 해리스 226으로 트럼프의 압승이다.
지금 여론조사가 2022년 미 중간선거 민주당을 과소 평가했던 때의 오차가 있다면 거꾸로 해리스 303, 트럼프 235로 비교적 해리스의 압승이다.
우리가 판단이 어려운 이유는 여론조사 기관들은 과거의 예측 실패를 교정하는 노력들을 해오는데 그것이 얼마나 더 정확한 예측을 하는지는 미리 판단할 수 없다는데 있다. 예측은 언제나 오차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22년 여론 조사 기관들이 ‘샤이 보수’들을 과잉 교정했던 것이다.
이번처럼 전례없는 박빙 선거는 작은 오차도 당선 예측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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