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이 2년 연속 펼쳐진다.
국방부에 따르면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육·해·공군 병력과 장비가 참여하는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기념행사가 끝나고 나서 참여 병력과 장비가 숭례문∼광화문 일대 세종대로로 이동해 이날 오후 시가행진을 한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지난해 제75주년 국군의 날 계기로 10년 만에 열렸고,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방식으로 개최된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2년 연속으로 열린 것은 전두환 정권 때 이후 40년 만이다. 전두환 정권 때인 1980년부터 1984년까지 매년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시가행진이 있었고, 이후에는 대체로 5년에 한 번 열리다가 문재인 정부 때는 한 차례도 없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2년 연속으로 실시하는 이유를 묻자 “이런 대규모 행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께서 국군의 위용을 보시고 우리 장병들에게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그것이 우리 장병들의 사기는 진작하는 데 매우 큰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복합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에서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를 올해 국군의 날을 계기로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탄두 중량 8t인 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미사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이다.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에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을 더한 개념이다.
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는 현무-5 외에도 3축 체계 핵심 자산이 대거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군 병력 수송 버스와 K2전차 등 기갑 장비부대가 이동하는 오후 1시 40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서울공항을 시작으로 헌릉로∼양재대로∼동작대로∼현충로∼한강대로에 이르는 진행 방향 전 차로를 통제한다. 또 시가행진 구간인 세종대로 숭례문에서 광화문까지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방향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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