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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10월9일, ‘강등 위기’ FTSE·‘편입 기대’ WGBI?… 韓 증시-국채 喜悲 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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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각으로 오는 9일 새벽 영국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의 국가 주식시장 분류와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결과가 동시에 발표된다.

글로벌 주식시장 평가의 바로미터가 되는 FTSE 지수에서 한국은 ‘관찰 대상국(Watch list)’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현재 ‘선진시장’ 지위가 당장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강등 위기에 처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선진국 국채의 벤치마크 기준이 되는 WGBI에서는 우리 국채 시장이 4수 만의 편입을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희비’(喜悲)가 엇갈릴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1일 정부 관계자는 “10월 9일 새벽 5시 FTSE 러셀의 두 가지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날은 ‘한글날’로 공휴일이라 장이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자본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정부 및 시장 관계자들이 이목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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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러셀은 모건스탠리캐피널인터내셔널(MSCI)과 함께 양대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로 꼽힌다. MSCI가 미국계 펀드들이 주로 추종하는 지수라면, FTSE 러셀은 주로 유럽계 투자 자금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FTSE 러셀은 각 국가의 주식시장을 ‘Developed(선진시장)→Advanced Emerging(선진 신흥시장)→Secondary Emerging(신흥시장)→Frontier(프런티어시장)’ 등 네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FTSE 러셀은 2009년 우리나라를 ‘선진시장’으로 편입시킨 뒤 이 지위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한국은 이날 발표를 통해 15년 만에 관찰 대상국에 오를 위기다. 관찰 대상국에 지정된다고 해서 당장의 강등은 이뤄지지 않지만, 일정 기간 지적 사항이 개선되지 않으면 선진시장에서 선진신흥시장으로 지위가 내려갈 수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서 전면 금지된 ‘공매도’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이것이 ‘한시적 조치’일뿐이며 내년 3월 말엔 종료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FTSE 러셀 측에 적극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공매도 금지 조치 장기화가 ‘글로벌 스탠다드’와 맞지 않는다는 시각을 FTSE 러셀 측에서 쉽게 거두지 않으리라 우려하고 있다.

앞서 2020년 3월~2021년 5월 공매도 금지 조처 당시에도 FTSE 러셀 측은 금융위원회에 ‘공매도 금지 방침이 유지될 경우 FTSE 선진국 지수에서 한국을 제외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경고한 바 있다. 만약 추후 우리나라가 선진 시장에서 탈락하게 되면, 외국인 자금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당시 마크 메이크피스 회장이 2008년 9월 18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한국증시의 FTSE 선진지수 편입 등 연례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당시 마크 메이크피스 회장이 2008년 9월 18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한국증시의 FTSE 선진지수 편입 등 연례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같은 날 발표되는 WGBI 편입 여부는 비교적 긍정적인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이 역시 FTSE 러셀 측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원래는 매년 3·9월 분류 결과를 공개하지만 올해는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이번에 편입이 발표되면, 한국 국채 시장이 2022년 9월 편입 예비 후보인 관찰 대상국에 오른 이후 ‘4수’ 끝에 성공하는 것이 된다.

정부 내에서는 이번엔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일단 국채 발행 잔액·신용등급 등 ‘정량 조건’은 일찍이 충족했고, 그간 FTSE 러셀 측이 편입 조건으로 우리나라에 제시해 온 ▲외국인 이자·양도소득세 비과세 시행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 개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IRC) 폐지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 사항도 모두 시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조선비즈가 이달 초 국내 증권사 채권·거시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5명)이 WGBI 편입 시점을 내년 3월로 꼽았고 1명은 ‘WGBI 편입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번에 편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 전문가는 4명이었다.

지난 6월 국채통합계좌(Omnibus Account) 개통 이후에도 이용률이 저조한 점이나, 외국인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양도소득세 비과세 조치 시행에도 불구하고 ‘신고’ 원칙에 따른 투자자의 불편함 잔존 등 지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일부 시각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들에 “일단 WGBI 편입 요건은 다 갖췄다고 평가되고, 이런 제도 개선이 실제 시행되는 데 있어서 투자자의 기대나 인식이 실제 결과에 반영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편입 결정이 빨리 이뤄지길 희망한다.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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