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한동훈표 ‘여야의정 협의체’ 패싱 논란 ‘왜?’

시사위크 조회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의장을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의장을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를 신설하고 의대 정원 증원 논의 과정에서 의료계 입장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야의정 협의체 ‘패싱’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자 협의체 구성에 앞장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측에선 이를 부정하고 있다. 하지만 3주간 크게 진전이 없는 협의체 구성이 성과없이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vs 여야의정 협의체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띄워진 ‘여야의정 협의체’가 3주째 출범일도 정하지 못한 채 멈춰있는 모양새다. 당초 ‘추석 전’을 기한으로 삼았던 한 대표의 바람과는 달리 추석 연휴가 끝난 지 2주가 다 되어가는 상황에서도 닻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가 ‘2025년 의대 증원 재검토’ 찬・반으로 나뉘어 강경한 태도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의정갈등의 ‘중재자’로 대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상세한 노력의 내용들을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지만 각각의 주체들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만 생각하고 보다 유연하고 포용적인 입장으로 출범에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날 한 대표의 발언이 끝난 직후 국민의힘 일부 지도부가 최근 정부 측에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의정갈등 해법으로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표류하고 있자 정부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를 출범시킨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등 대화에 의료계 참석 촉구 및 의료인력 수급추계 논의기구 구성 방안 등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등 대화에 의료계 참석 촉구 및 의료인력 수급추계 논의기구 구성 방안 등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지난 29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패싱’ 논란이 나왔다. 정부는 ‘의료인력 추계 기구’를 중심으로, 당은 ‘여야의정 협의체’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논의한다는 것이 ‘비효율’인데다, 추계기구 구성으로 정부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석해 논의할 필요성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여야의정이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다른 추계기구를 만들겠다’라고 하면 이걸(협의체) 무력화시키고 정부가 여기서(추계기구) 따로 하던 대로 하겠다는 거구나, 이런 오해를 살 수가 있다”며 “적절한 방식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패싱’ 논란에 대해 “모든 것을 ‘사극식’으로 해석하진 말라”며 “여러 시도를 하는 건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의정협의체가 해결의 창구인 것”이라며 “그 과정에선 추계 기구도 필요하지 않냐. 여러 노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 모두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등을 내세워 의료계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지만 의료계의 반응은 냉랭하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관계자들은 의료 인력의 적정 인원을 추계하기 위한 기구는 필요하지만 2025년 의대 증원 규모가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 이런 기구 도입은 ‘선후 관계가 뒤바뀐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의료계 단체장은 이날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의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 “그분은 처음에 좀 기대했는데 별로 기대할 게 없을 것 같기도 하다”며 “그냥 아직 기다려보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힘이 없어 보인다. 그 분의 한계”라며 “정부도 설득 못하는데 우리가 들어가서 뭘 하겠냐”고 했다. 또 “(협의체 참여해도) 우린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며 “25년은 어쩔 수 없으니 받아달라고 계속 그럴텐데 무슨 의미가 있냐”고 덧붙였다. 

시사위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똑같은 사안인데 뒤바뀐 결론…법원 “방통위 2인 체제 하에서 KBS 이사 7인 임명 합법"
  • ‘거창군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잇따라
  • 김호상 밀양공업사 대표, 9년째 이어오는 지역인재 육성 위한 손길 ‘귀감’
  •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모식’ 고향 거제서 열려
  • [동십자각] 가짜뉴스와 ‘미공표’ 여론조사
  • 장금상선, 그룹사 간 은밀한 자금대여 이면 속 급성장한 ‘오너 2세’ 기업

[뉴스] 공감 뉴스

  • [‘추경 검토설’ 논란] 예산안 처리 앞두고 당정 엇박자
  • ‘외국인 밀집지역’ 향한 동상이몽… 어떻길래?
  • 적격비용 재산정 앞두고 카드업계 ‘깊어가는 고민’
  • 아일릿 소속사에 20억 원 피소당한 민희진의 결단: 잃을 게 없는 사람은 무서울 게 없다
  • 이은해 조현수 무죄 이유 계곡 살인 지인 도움으로 잠적하더니...
  • 서울 중구의회, 신당역 지하통로 연결공사 현장 등 4개소 공사현장 점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오늘만 기다렸다” 첫 방송 전인데 '시청률 20%' 점찍은 한국 드라마

    연예 

  • 2
    "ACL 규정 따라야…" 김판곤 감독, 한국 축구 위해 작심하고 발언했다

    스포츠 

  • 3
    “이틀 뒤 K리그1 최종전 치르는데... 훈련 못하고 기자회견 나왔다” 폭발한 축구감독

    스포츠 

  • 4
    임영웅 학술대회 트로트 팬덤 이슈 현재

    연예 

  • 5
    지드래곤 신곡 반응 김태호PD 만남 예능 컴백 이슈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똑같은 사안인데 뒤바뀐 결론…법원 “방통위 2인 체제 하에서 KBS 이사 7인 임명 합법"
  • ‘거창군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잇따라
  • 김호상 밀양공업사 대표, 9년째 이어오는 지역인재 육성 위한 손길 ‘귀감’
  •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모식’ 고향 거제서 열려
  • [동십자각] 가짜뉴스와 ‘미공표’ 여론조사
  • 장금상선, 그룹사 간 은밀한 자금대여 이면 속 급성장한 ‘오너 2세’ 기업

지금 뜨는 뉴스

  • 1
    [인터뷰] ‘다시 부활시킨 시어도어 레이싱의 가치’ - 시어도어 레이싱 테디 입 Jr. 대표

    차·테크 

  • 2
    삼성의 제품 컬러 선정 방법

    뿜 

  • 3
    문을 다 닫은 홍대 유명 점포들

    뿜 

  • 4
    고양이를 믿으면 안되는 이유

    뿜 

  • 5
    전설의 나리타공항 한국인 썰

    뿜 

[뉴스] 추천 뉴스

  • [‘추경 검토설’ 논란] 예산안 처리 앞두고 당정 엇박자
  • ‘외국인 밀집지역’ 향한 동상이몽… 어떻길래?
  • 적격비용 재산정 앞두고 카드업계 ‘깊어가는 고민’
  • 아일릿 소속사에 20억 원 피소당한 민희진의 결단: 잃을 게 없는 사람은 무서울 게 없다
  • 이은해 조현수 무죄 이유 계곡 살인 지인 도움으로 잠적하더니...
  • 서울 중구의회, 신당역 지하통로 연결공사 현장 등 4개소 공사현장 점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추천 뉴스

  • 1
    “오늘만 기다렸다” 첫 방송 전인데 '시청률 20%' 점찍은 한국 드라마

    연예 

  • 2
    "ACL 규정 따라야…" 김판곤 감독, 한국 축구 위해 작심하고 발언했다

    스포츠 

  • 3
    “이틀 뒤 K리그1 최종전 치르는데... 훈련 못하고 기자회견 나왔다” 폭발한 축구감독

    스포츠 

  • 4
    임영웅 학술대회 트로트 팬덤 이슈 현재

    연예 

  • 5
    지드래곤 신곡 반응 김태호PD 만남 예능 컴백 이슈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인터뷰] ‘다시 부활시킨 시어도어 레이싱의 가치’ - 시어도어 레이싱 테디 입 Jr. 대표

    차·테크 

  • 2
    삼성의 제품 컬러 선정 방법

    뿜 

  • 3
    문을 다 닫은 홍대 유명 점포들

    뿜 

  • 4
    고양이를 믿으면 안되는 이유

    뿜 

  • 5
    전설의 나리타공항 한국인 썰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