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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비판언론 고발사주 파장…“공작질 아니고선 탄생할 수 없는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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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여 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용산발 고발 사주 규탄·진상규명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 사진=윤유경 기자.
▲ 90여 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용산발 고발 사주 규탄·진상규명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 사진=윤유경 기자.

대통령실 전 선임행정관이 보수성향 시민단체에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을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주장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인 언론·시민사회 단체들이 “엄정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은 물론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관여 여부까지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90여 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장악 카르텔의 사주와 공작은 대통령실, 행정기관, 극우보수단체 간의 결탁과 공조를 통해 이뤄졌다”며 “언론 고발사주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실이 중심이 된 ‘수구부패 카르텔’이 비열한 방식으로 반헌법적 언론장악을 기도해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지난 27일 언론장악 공동취재단(뉴스타파·미디어오늘·시사IN·오마이뉴스·한겨레)이 보도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통화 녹취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 재직 당시 보수성향 단체 ‘새로운민심 새민연’(새민연)을 통해 정권에 비판적인 매체를 고발하도록 사주했다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은 당시 통화에서 서울의소리 고발 관련해 “국힘(국민의힘)에서 한 것보다도 여기 시민단체에서 한 게 몇개 있어”라며 “그거 다 내가 한 거야”라고 주장했다.

▲  90여 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용산발 고발 사주 규탄·진상규명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윤유경 기자.
▲  90여 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용산발 고발 사주 규탄·진상규명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윤유경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무지하게 실력이 없다는 생각을 거듭하게 된다. 뒤에서 공작을 벌여도 조작을 해도 어떻게 이렇게 어설프게, 행정관 한 사람 입에서 범죄 자백이 나오는 시간이 됐다”며 “윤석열 정부 임기 내내 진행됐던 언론장악이 그저 비판 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장악이 아니라 범죄행위였음을, 그것도 국가권력 최상부에 있는 대통령실이 몸통인 권력형 범죄였음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도 “대통령실, 권력이 자신에 대해 비판 보도를 하는 언론을 제3자가 고발하도록 요청하는 일, 비판 언론을 비난하는 시위를 하도록 교사하는 일은 파렴치한 독재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민주주의 파괴의 중대 범죄”라며 “윤 정권이 군사독재 시절로 대놓고 퇴행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이 정권은 공작질이 아니고서는 탄생할 수도, 유지할 수도 없는 허약한 정권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YTN, KBS 등 모든 언론장악에 대통령실이 개입했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개입한 언론인에 대한 고발사주는 국정농단, 국기문란 언론장악에 대통령실이 개입했다는 단 하나에 불과한 증거일 것”이라고 말했다. 

▲ 윤태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수석부본부장(오른쪽)이 30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왼쪽)과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가운데). 사진=윤유경 기자.
▲ 윤태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수석부본부장(오른쪽)이 30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왼쪽)과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가운데). 사진=윤유경 기자.

윤태호 언론노조 MBC본부 수석부본부장도 “‘바이든-날리면’ 보도 이후 (대통령은) MBC를 국가 전복 세력으로 규정한 것마냥 온갖 탄압을 자행해왔다. 경찰은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MBC 기자들의 소환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며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시민단체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상암동 MBC 광장에서 잇따라 열렸고 지금도 MBC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내용의 조화가 흉물처럼 늘어서 있다. 자발적인 것만 같았던 이 모든 행위들이 정권 차원에서 조작되고 사주됐다는 의혹이 경악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윤창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어디까지 이 사안에 관여했는지, 대통령실이 직접 나선 고발사주와 언론탄압과 관변, 시민단체에 대한 혈세 지원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며 “국정조사가 됐든 특검이 됐든 모든 방식을 동원해 윤 정부에서 벌어진 언론탄압의 범죄행위, 용산발 대통령실이 주도한 극악무도한 행위의 진상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도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방심위) 등이 친인척을 동원해 고발사주했다는 게 명백하게 확인되고 내부고발과 공익제보까지 이뤄졌는데도 불구하고, 도리어 적반하장식으로 공익제보한 직원들에 대해 압수수색과 탄압을 가하며 류희림과 일당에 대해선 기본적 조사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수사당국이 당연히 (대통령실 고발 사주 의혹을) 제대로 수사해야 하지만 방심위 사건에서도 보듯이 제대로 안 될 것 같다. 특검을 해서라도 언론장악 카르텔 진상을 낱낱이 밝혀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공동취재단 질의에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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