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대 후반~30%대 초반을 기록해온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25%선까지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긍정평가는 25.8%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0.8%였다. 리얼미터는 “부정평가는 처음으로 70%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긍정평가율은 전주 대비 4.5%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4.6%포인트 상승해 긍·부정평가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이상의 변동 폭을 보였다.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26일부터 이틀간 조사한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43.2%, 국민의힘 29.9%, 조국혁신당 9.2%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4.0%포인트 상승, 국민의힘은 5.3%포인트 하락해 두 정당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넘는 변동을 기록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점이 눈길을 끈다. 조사가 시행된 지난주 동안 주요 이슈를 보면, 화요일인 지난 24일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 회동이 있었고 이후 금요일까지 한 주 내내 한 대표의 독대 요청 및 이에 대한 용산 측의 반응 등 후폭풍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
이 조사는 유무선전화(유선 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2.7%(9만1821명 통화시도, 2507명 응답완료), 정당지지율 조사는 2.6%(3만8771명 통화시도, 1003명 응답완료)였다.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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