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꼬리가 몸통 흔들까…군 우려 불식하려면 [병력절벽까지 8년 ③]

데일리안 조회수  

군의 민간 아웃소싱 확대

구조개혁과 다름없는 만큼

내부 반발 최소화 꾀해야

“제로섬 아닌 ‘윈윈’ 되도록”

3군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이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에서 태극기에 경례하고 있다(자료사진) ⓒ해군/뉴시스

2차 인구절벽 여파로 2030년대 중반부터 군의 민간 의존도가 높아질 전망인 가운데 군 안팎에선 ‘꼬리가 몸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재 성격의 국방 역량이 민간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황은 피해야 하는 만큼, ‘예고된 난관’부터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는 평가다.

우선 병력자원 감소에 따른 민간 아웃소싱 확대는 구조개혁과 다름없다는 점에서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민간 참여 확대가 확정적인 비전투 분야 병력이 수긍할 수 있는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군 당국이 민간 아웃소싱을 검토 중인 보급·수송·정비 분야 등에선 병과 소멸을 우려하는 현장 목소리가 상당하다.

때문에 구성원들이 납득 가능한 우선순위에 따라 민간 참여를 확대해야 불협화음을 최소화할 수 있을 거란 지적이다.

이강수 한성대 국방과학대학원 교수는 지난 24일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30년대 병역자원 급감 대비 미래 국방력 유지 방안’을 주제로 주최한 세미나에서 “우선순위 분석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객관적인) 틀이 있어야 내부 인력 반발이 적어진다. 작년에 함수식을 통해 뽑은 분석 틀을 적용해 봤는데 육군본부에서는 다 동의했다”고 말했다.

군 내부적으론 ‘민간 역할 확대를 피할 수 없지만, 필수 역량은 유지해야 한다’는 방향성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군이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전시 대비태세 유지 등에 차질이 없을 거란 취지다.

특히 우리 무기체계를 사들이는 국가들이 종합 정비창 등의 ‘시스템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방산 성과를 장기적으로 이어가려면 군 차원의 역량 확보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총파업 결의대회 행진을 진행하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DB

군과 연계된 민간 부분의 파업, 직고용 요구 등과 관련한 노무관리 역량도 중요해질 거란 관측이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파업이나 노조가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며 “예상되는 현상이기 때문에 대체 불가능한 공공재 역할을 하는 군이 핵심 기능에 있어 이런 것들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간 기업들은 자사 직원의 파견 방식을 언급하며 역할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군 쪽에서는 민간 인력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민간업체가 군 정비창에 파견을 나가 작업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대한항공도 (미군 기지가 있는) 알래스카·오키나와에 직접 파견을 나가 정비 및 성능 개량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 상황이 생겼을 때 직접 파견 정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군 구조개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군과 민간이 이해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민간 역량 확대 시 군 입장에선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제로섬이 아니라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집 나간 ‘동학개미’ 돌아오라"… LG 계열사, 밸류업 승부수
  • 자신만만하더니 ‘다 계획이 있었네’ , 걱정하지 마세요
  •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제29차 정기회의
  • 스마일게이트, 'AGF 2024' 현장 이벤트 사전 공개
  • 최태원 회장, “새로운 관점과 접근법으로 불확실성과 글로벌 난제 해법 찾자”
  • 서울 중구의회, 제289회 정례회 개회…예산·조례안 심사 실시

[뉴스] 공감 뉴스

  • 교육부, '교육개혁 원년' 성과 공개...내년 디지털 혁신과 지역 동반 성장 박차
  • 한강청, 화학물질 안전활동 성과공유 워크숍 개최
  •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전문가 집중토론회 개최
  • 진주시,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서 ‘진주 우수농특산물 특별기획전’
  • (재)창녕군인재육성장학재단 ‘제71회 이사회’
  • 조국·이재명, 사법 리스크 최고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0%] ‘대가족’, 가족 의미 곱씹게 하는 착한 영화
  • [오늘 뭘 볼까] 팅커 테일러 올드 스파이..시리즈 ‘스파이가 된 남자’
  • ‘위키드’ 보고 나니, 더 생각나는 뮤지컬 영화 BEST 5
  • [위클리 포토] 여배우들의 하트 대결 ‘웜 미녀’ VS ‘쿨 미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장동건♥' 고소영, 400평 럭셔리 별장서 소박한 '티타임'

    연예 

  • 2
    "더 성장하려는 자세가 돼 있다"…삼성으로 간 대표팀 코치의 확신, 국대 클로저 자리 잡은 박영현이 더욱 무서워진다

    스포츠 

  • 3
    "소토 아니면 캘리포니아 안 갔다" 메츠 못지않게 진심인 양키스, 구체적 금액보단 '진심'을 전달했다

    스포츠 

  • 4
    지예흐 보내고 손흥민 영입한다…'갈라타사라이, 측면 업그레이드 계획'

    스포츠 

  • 5
    '텐트 밖은 유럽' 폼페이 목욕탕까지 방문한 멤버들 "활기찬 도시네" [TV온에어]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집 나간 ‘동학개미’ 돌아오라"… LG 계열사, 밸류업 승부수
  • 자신만만하더니 ‘다 계획이 있었네’ , 걱정하지 마세요
  •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제29차 정기회의
  • 스마일게이트, 'AGF 2024' 현장 이벤트 사전 공개
  • 최태원 회장, “새로운 관점과 접근법으로 불확실성과 글로벌 난제 해법 찾자”
  • 서울 중구의회, 제289회 정례회 개회…예산·조례안 심사 실시

지금 뜨는 뉴스

  • 1
    “7년 1억8900만달러에 다저스행” 김하성 제친 FA 유격수 1위 위용…베츠 2루수 복귀, 키스톤 무게감 향상

    스포츠 

  • 2
    “(김)도영이 (ML에)뺏길까봐 걱정” KIA 우승단장도 흐뭇, 국제용 입증했다…다치면 죽는다의 ‘진실’

    스포츠 

  • 3
    [게임브리핑] 슈퍼바이브, 국내 오픈 베타 테스트 첫선 외

    차·테크 

  • 4
    '정년이' 우다비, 나비처럼 날아오를 [인터뷰]

    연예 

  • 5
    디자이너·개발자가 말한 ‘아이오닉 9’의 매력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교육부, '교육개혁 원년' 성과 공개...내년 디지털 혁신과 지역 동반 성장 박차
  • 한강청, 화학물질 안전활동 성과공유 워크숍 개최
  •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전문가 집중토론회 개최
  • 진주시,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서 ‘진주 우수농특산물 특별기획전’
  • (재)창녕군인재육성장학재단 ‘제71회 이사회’
  • 조국·이재명, 사법 리스크 최고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0%] ‘대가족’, 가족 의미 곱씹게 하는 착한 영화
  • [오늘 뭘 볼까] 팅커 테일러 올드 스파이..시리즈 ‘스파이가 된 남자’
  • ‘위키드’ 보고 나니, 더 생각나는 뮤지컬 영화 BEST 5
  • [위클리 포토] 여배우들의 하트 대결 ‘웜 미녀’ VS ‘쿨 미녀’

추천 뉴스

  • 1
    '장동건♥' 고소영, 400평 럭셔리 별장서 소박한 '티타임'

    연예 

  • 2
    "더 성장하려는 자세가 돼 있다"…삼성으로 간 대표팀 코치의 확신, 국대 클로저 자리 잡은 박영현이 더욱 무서워진다

    스포츠 

  • 3
    "소토 아니면 캘리포니아 안 갔다" 메츠 못지않게 진심인 양키스, 구체적 금액보단 '진심'을 전달했다

    스포츠 

  • 4
    지예흐 보내고 손흥민 영입한다…'갈라타사라이, 측면 업그레이드 계획'

    스포츠 

  • 5
    '텐트 밖은 유럽' 폼페이 목욕탕까지 방문한 멤버들 "활기찬 도시네" [TV온에어]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7년 1억8900만달러에 다저스행” 김하성 제친 FA 유격수 1위 위용…베츠 2루수 복귀, 키스톤 무게감 향상

    스포츠 

  • 2
    “(김)도영이 (ML에)뺏길까봐 걱정” KIA 우승단장도 흐뭇, 국제용 입증했다…다치면 죽는다의 ‘진실’

    스포츠 

  • 3
    [게임브리핑] 슈퍼바이브, 국내 오픈 베타 테스트 첫선 외

    차·테크 

  • 4
    '정년이' 우다비, 나비처럼 날아오를 [인터뷰]

    연예 

  • 5
    디자이너·개발자가 말한 ‘아이오닉 9’의 매력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