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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급등장에 “상승 시작됐다” 축배… 해외는 여전히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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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조위안(약 19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으면서 상하이종합지수를 비롯한 중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상승 국면이 시작됐다”며 축제 분위기지만, 바깥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미지근하다. 재정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 등 근본적 원인이 해소되기 어렵고, 결국 이러한 급등장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7일 전일 대비 2.89% 오른 3087.53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상하이지수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이후 4거래일간 상승폭은 12.3%에 달한다. 앞서 26일(3000.95)에는 지난 6월 21일(3005.44) 이후 약 3개월 만에 300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 역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15.3% 올랐는데, 이는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폭이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상하이지수를 비롯한 중국 증시의 강세는 지난 24일 인민은행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서 출발했다. 인민은행은 은행 지급준비율(은행 예금 중 중앙은행에 맡겨야 하는 비율)을 낮춰 1조위안(약 19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외에 정책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낮추고, 주식 시장 안정화를 위한 통화 정책도 신설한다고 밝혔다. 조건에 맞는 증권·기금·보험사들이 자산을 담보로 중앙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상장사와 주요 주주를 위한 자사주 매입을 위한 특별 재대출 제도도 마련했다.

여기에 지난 26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회의를 열고 경기 부진 해결책을 논의한 것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중앙정치국은 매월 말 회의를 하지만, 4·7·12월에만 경제 현안을 의제로 다룬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관례를 깬 것이다. 중앙정치국은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중앙정치국 회의가 개최된 후 A주(중국 본토 상장 주식)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다시 한 번 고무됐다”라고 전했다.

실제 중국 내부는 증시 침체기가 끝을 보이고 있다며 축제 분위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흘 연속 상승한 것은 A주 시장이 새로운 상승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라는 양더롱 퍼스트시프런트펀드 수석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을 전했다. 중신건설투자증권은 “앞으로 후속 정책의 시행이 기대되며, 정책이 효과를 내면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되고 기업 펀더멘탈도 좋아져 A주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베이징 중심./AP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중심./AP 연합뉴스

하지만 중국 바깥에서는 이번 부양책만으로는 경기 부진을 털어내기엔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경기 침체의 근본 원인인 부동산 침체와 이에 따른 내수 부진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재정 정책이 수반돼야 하는데, 중국은 일단은 통화정책만 동원했다는 것이다. 이번 주담대 금리 인하로 1억5000만명의 이자 부담액이 연평균 약 1500억위안(약 28조4100억원) 경감되고, 이로 인해 소비 여력이 커질 것이라는 게 인민은행의 설명이다.

이러한 부양책이 중국 소비 심리를 장기적, 안정적으로 끌어올려 각종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수요 측 대책이 더 필요하고, 이러한 조치의 대부분은 통화 당국이 아닌 재정 당국에서 나와야 한다”라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 가능하려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성공적으로 돌파하고, 기업 수익성이 바닥을 찍고 반등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에 중국 증시 급등장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주식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1000억달러(약 13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낙관론을 일으켰지만, 경제의 근본적 약세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있어 투자자와 기업이 (상승장에) 동참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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