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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FA-50 전투기 수출한 KAI…해외 첫 후속 군수지원 사업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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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블랙 훈련에 참가한 필리핀 공군 FA-50PH / 사진 제공=KAI」
필리핀에 FA-50 전투기 수출한 KAI…해외 첫 후속 군수지원 사업 따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필리핀 국방부와 FA-50PH 항공기에 대한 안정적인 가동률을 보장하는 PBL(성과기반 군수지원, Performance Based Logistics) 사업자로 선정되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우리 방산업체의 수출 항공기 최초의 PBL 사례이다.
이번 PBL 사업 규모는 1년간 약 270억 원이라고 KAI는 전했다. 수리 부속의 소요산정, 획득, 정비, 수송, 재고관리 및 항공기 운영을 위한 기술지원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1년간의 시범 사업을 통해 그 성과를 입증하여 향후 규모 확대 및 다년 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공군과 필리핀 공군 조종사들이 우정비행에 앞서 F-15K 앞에서 양국 국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대한민국 공군」
필리핀은 2014년 FA-50PH를 12대 구매해 2015년부터 운용하고 있다. 2017년에는 마라위 전투에서 활약하며 실전 경험을 달성하였으며, 필리핀 현지에서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AI는 15년간 쌓아온 국내 후속지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 PBL 사업을 성공적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T-50 계열 항공기가 수출된 다른 국가와도 PBL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AI는 이미 국내에서 2010년 KT/A-1 항공기 PBL 계약을 시작으로 T-50 계열, 군단급 UAV, 수리온 계열 등 다양한 항공기의 PBL 사업을 수행해 관리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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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리핀 공군 수교 75주년 맞이 우정비행 / 영상 제공=유용원TV」
통상 30~40년 이상을 운영하는 항공기는 후속지원의 비중이 항공기 획득 비용의 2~5배에 이른다. K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FA-50PH의 제작사로써 총 수명 주기 간 후속지원을 책임질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해외 PBL 사업이라는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했다고 기대했다.
KAI 강구영 사장은 “안정적인 PBL 후속지원은 전력 향상을 도모하고 운영 비용도 절감함으로써 고객과 업체 모두에게 ‘Win-Win’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해외 첫 PBL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항공기 수출→ 후속지원 → 재수출’로 이어지는 고객 만족 순환구조의 발판을 마련하고 타 국가와의 계약에도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변석모 기자 / sakm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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