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27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가에서 대규모 마약 합동단속이 실시됐다고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서울 용산경찰서와 서울시청, 용산구청이 이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6시간에 걸쳐 이태원 일대 16개 업소를 합동단속했다.
단속이 시작되자 클럽 손님들 사이에는 웅성거림이 이어졌다. 클럽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던 손님들은 “뭐 하는 거지?”라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님 중 일부가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자리를 떠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이 클럽 안으로 들어가자 대기하던 손님들이 주춤거리며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경찰이 집중적으로 단속을 벌인 곳은 클럽 내부 화장실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가득한 환경에서 경찰은 거울 위, 세면대 아래, 형광등 주변, 휴지통 속까지 꼼꼼히 뒤지며 마약류를 찾기 위한 수색을 진행했다.
화장실은 클럽 내에서 상대적으로 은밀하게 마약을 투약할 수 있는 장소다. 이태원 클럽의 경우 룸이 없는 구조여서 손님들은 직원 눈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클럽 운영자와 직원들에게 고객이 마약류를 반입하지 않도록 자체 검사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이태원의 여러 클럽이 손님 소지품을 철저히 검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5개월째 일하고 있다는 한 클럽 직원은 두 달 전 이태원 클럽에서 마약 사건이 발생한 뒤 사장님이 손님 검사 절차를 엄격히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장실에도 여럿이 함께 들어가지 못하도록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속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20대 후반 남성은 최근 사건이 있고 나서 클럽들이 확실히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자신이 가본 클럽에선 모두 소지품을 검사했다고 말했다. 20대 여성은 대놓고 단속하면 효과가 없을 것 같다면서 대낮에 음주단속을 하는 것처럼 너무 노출된 방식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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