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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블랙먼데이 이후 변동성이 높아져 있다. 언론에서는 인공지능(AI) 거품론, 경기침체설 등 부정적인 기사가 쏟아진다. 최근 변동성을 확대한 요인으로는 엔캐리 자금 청산, 미국 대선 일정, 실업률과 물가 지표 부진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처럼 주식 시장이 하락할 때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는 주가의 바닥에서 사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주식 시장의 바닥은 언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주가의 바닥을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맞출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도 예상을 해본다면, 주식 시장이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부분의 리포트나 방송에서 부정적인 전망들 중심으로 나오는 지금이 바닥 부근이라고 판단한다. 주식을 투자하기에는 모두가 좋다고 말을 하는 경우보다 반대의 경우인 지금이 투자하기에는 더 좋은 시장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확대되어 있는 구간에서는 주식 시장의 바닥을 찾으려는 노력보다 투자의 정석인 분할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해 보이고 지금이 바로 분할매수를 할 때다.
올해 상반기의 증시 키워드는 ‘AI’ 와 ‘금리인하’였다. 2022년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은 AI혁신에 의한 경기호황으로 모습을 바꾸었고, 금리인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자산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특히, 나스닥 중심의 미국 주식 시장은 위 2가지 이유를 근거로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불과 몇 개월 전에는 상승의 이유가 됐던 것들이 지금은 하락의 이유가 되고 있다. 물가 안정에 의한 금리 인하보다 경기 하강에 의한 금리 인하로 모습이 바뀌면서 호재가 악재로 바뀌었고,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혁신은 가파른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의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결과는 그대로인데, 전제가 바뀌면서 전망도 바뀌었다.
전제와 전망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만약 다음 분기에 다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좋게 나오면 금세 장밋빛 전망으로 바뀔 것이다. 금리 인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과 AI의 성장이라는 결과가 변하지 않으면 지금은 주식을 사야 될 때다.
물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지금은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분할 매수로 접근해야 된다. 분할 매수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상승보다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단기 하락이나 상승에서 사고 파는 것을 반복하다가 결국 변동성 장세에서 버티기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일정이 정해져 있는 3분기 실적발표 시즌과 미국 대선 시즌 동안 분할 매수로 대응한다면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연말에는 다시 한번 랠리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주식과 다르게 채권에 대해서는 좋은 전망 위주로 나오고 있다. 지금처럼 금리 인하 시즌에 투자하는 채권은 초과 수익이 난다고 말을 하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달까지는 지속적으로 장기 채권 비중 확대 의견을 냈지만, 이제는 오히려 조심해야 된다. 중장기 채권을 투자할 때는 만기 보유 전략 보다 트레이딩 관점으로 투자를 한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어 장기채권들은 가격이 많이 올라와 있다. 긴 호흡으로 본다면, 채권 투자를 하는 것이 맞지만, 지금은 채권 투자를 시작하는 시기는 아니다. 그리고 이미 비중이 높다면 1~2회 금리 인하 시점에서 분할 매도로 비중을 조금 줄이면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상승만 하는 채권도, 하락만 하는 주식도 없다. 가파른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선반영해서 상승하는 채권은 분할 매도로 접근하고, 경기침체에 대한 과도한 우려감으로 인해 하락하는 주식 시장은 분할 매수로 접근하여 자산 관리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좋은 투자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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