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논란 빚다 민심 잃고 ‘진땀’…민주당의 힘빠진 ‘금투세 시행론’

데일리안 조회수  

당내 “인버스 투자” “역할극 토론회” 실언에

투자자 분노 사다 ‘후퇴’…’여론 악화’ 지속

친명 좌장 정성호 “아예 폐지” 민심 달래기

지도부, 다음주 ‘시행·유예’ 최종 입장정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영광·곡성군수 재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24일 오전 전남 곡성군 석곡농협 백세미방앗간을 방문해 권향엽 민주당 의원과 백세미 수확 시연을 위해 농기계에 오르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놓고 찬반 의견 조율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일부 의원들의 ‘실언'(失言)으로 투자자들의 분노만 사는 촌극을 빚었다. 원내 제1당의 ‘자충수’에 민심이 들끓자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에서 나아가 폐지론을 주장하며 논란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금투세 시행·유예에 대한 당론을 이르면 다음주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에 금투세 관련 의원총회를 한번 더 진행한 이후 방향과 결론에 관해 당의 조속한 입장 정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금투세 정책 관련 당론을 토론 과정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10·16 재보궐선거 이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논란의 토론회’ 이후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와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도 일부 의원의 실언에 대한 성토가 빗발치자 당론 결정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강일 민주당 초선 의원은 토론회 시작 직전인 지난 21일 개인 투자자에 항의 문자를 받고 “토론회는 역할극”이라고 답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빈축을 샀다. 또 토론회 당일인 지난 24일 김영환 민주당 초선 의원은 “(국내 주식이) 우하향 된다고 신념처럼 갖고 있으면 인버스(하락장) 투자하면 되지 않느냐. 선물 풋(옵션)을 잡으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해 논란을 재확산시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채상병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이 대표는 전날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말꼬리 잡히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정인을 지칭하진 않았으나, 문제의 발언 당사자들을 염두에 둔 주의 지침으로 해석됐다. 김영환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유감을 표명했다. 반면 이강일 의원은 토론회 이튿날인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금투세로 내가 유명세를 탔다”고 적었다.

금투세 토론회 직후 민주당 내부에선 금투세 유예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양상이다. 친명(친이재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아예 폐지를 주장했다. 일단 폐지한 후 민주당이 집권해 주식시장을 살린 다음 주가 상승기에 재검토하자는 취지다. 원조 친명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예론 쪽에 다수의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금투세 유예와 폐지로 방향을 트는 모양새다. 친명 핵심 인사들의 주장 이면에는 이 대표의 의중이 담겨 있을 거란 관측에서다. 민주당 초선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정성호 의원이 금투세 폐지론을 꺼내 든 것은 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당내 원칙론도 공존한다. 대표적 ‘시행론자’인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10·16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전남 영광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데일리안과 만나 “금투세를 원칙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더 지체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아울러 ‘토론회는 역할극’ 발언 파문을 일으킨 이강일 의원은 페이스북에 금투세 폐지를 강조하는 정부·여당을 향해 “달을 봐야지 손가락을 쳐다보고 있는 분들과 손가락만 쳐다보게 하는 위선자들이 한국 자본시장의 왜곡을 부추기고 있다”며 “금투세 안 한다고 한국 증시가 뜨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주호야 왜 거기 혼자 서 있어?” 상상만 해도 숨막히는 청문회 뒷이야기
  • 한 중학교 교사가 시험지에 실은 황당한 지문: 존경받던 '한 인물'과 관련 있어 보이며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싶다
  • '순천 여고생 흉기 피살사건' 가해자 추정 남성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봤더니...
  • "북한 핵보유 인정" IAEA 그로시 총장의 발언 ... 무엇을 노렸을까
  • 주말에 태풍 제비·'예비 태풍' 등장…10월 연휴 앞두고 한반도 영향 주목
  • 불금인 어젯밤 이태원 클럽에서 벌어진 일... 클럽 손님들 당황

[뉴스] 공감 뉴스

  • 뺑소니 사망사고에 도주극 벌인 마세라티 운전자 구속영장 신청
  • 故 장기표 선생 병문안 소식 뒤늦게 알려진 김건희 여사
  • 물고기 기강 잡는 '엄석대' 문어…문어발 꿀밤, 이유는?
  •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 명예훼손 무혐의 결정…주가 영향은?
  • [여의뷰] 임기 반환점에 지지율 절벽 …'尹, 지지율 인식 위험' 경고
  • 공급망 실사를 바라보는 관점 [민창욱 변호사의 ESG 길라잡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바다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통영 맛집 BEST5
  • 영양가득! 맛 가득! 얼큰하게 끓여낸 어탕국수 맛집 BEST5
  • 담백, 쫄깃한 맛으로 중독성 강한 오리구이 맛집 BEST5
  • 지금 대세’ 흑백요리사에 나온 흑수저 셰프 맛집 BEST5
  • 미국 개봉 ‘잠’ 유재선 감독 “이선균은 큰형 같은 존재”
  • [오늘 뭘 볼까] 타란티노가 “그처럼 찍고 싶었다”는 장 뤽 고다르의 ‘국외자들’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백현 5천만원 기부·넷플릭스 ‘크라임씬’ 제작·남궁민·전여빈 호흡 외
  • 디즈니의 기세…애니 ‘모아나2’로 2024년 흥행 굳히기?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저는 두 다리가 부러져 27세에 은퇴했습니다"…악몽 속에서 바뀐 인생, 지금은? "그라운드를 떠나 하늘을 날다"

    스포츠 

  • 2
    '흑백요리사' 박은영 셰프, 동파육 만두 심사…엔딩 맛집의 시작

    연예 

  • 3
    하이주얼리 수업 시간

    연예 

  • 4
    어버이의 그림이 전하는 것

    연예 

  • 5
    조현, 완벽한 S라인 자랑…사랑? 신경 안 써!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주호야 왜 거기 혼자 서 있어?” 상상만 해도 숨막히는 청문회 뒷이야기
  • 한 중학교 교사가 시험지에 실은 황당한 지문: 존경받던 '한 인물'과 관련 있어 보이며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싶다
  • '순천 여고생 흉기 피살사건' 가해자 추정 남성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봤더니...
  • "북한 핵보유 인정" IAEA 그로시 총장의 발언 ... 무엇을 노렸을까
  • 주말에 태풍 제비·'예비 태풍' 등장…10월 연휴 앞두고 한반도 영향 주목
  • 불금인 어젯밤 이태원 클럽에서 벌어진 일... 클럽 손님들 당황

지금 뜨는 뉴스

  • 1
    민희진 "죄 없으니 내가 이긴다…소송비 23억 집도 팔 것"

    연예&nbsp

  • 2
    "브루클린" 영국 잡지가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로 대한민국 서울 '이 동네'를 꼽았고, 당장 약속 잡고 싶어진다

    여행맛집&nbsp

  • 3
    수호신 진묘수와 떠나는 시간여행 "백제의 숨결을 느끼다"

    여행맛집&nbsp

  • 4
    한국 야구의 전설, 류현진의 2024 시즌을 돌아보다

    스포츠&nbsp

  • 5
    '돌돌싱' 이지현, 딸도 수학영재 아들처럼 피아노영재?…"배운적 無→수준급 실력"

    연예&nbsp

[뉴스] 추천 뉴스

  • 뺑소니 사망사고에 도주극 벌인 마세라티 운전자 구속영장 신청
  • 故 장기표 선생 병문안 소식 뒤늦게 알려진 김건희 여사
  • 물고기 기강 잡는 '엄석대' 문어…문어발 꿀밤, 이유는?
  •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 명예훼손 무혐의 결정…주가 영향은?
  • [여의뷰] 임기 반환점에 지지율 절벽 …'尹, 지지율 인식 위험' 경고
  • 공급망 실사를 바라보는 관점 [민창욱 변호사의 ESG 길라잡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바다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통영 맛집 BEST5
  • 영양가득! 맛 가득! 얼큰하게 끓여낸 어탕국수 맛집 BEST5
  • 담백, 쫄깃한 맛으로 중독성 강한 오리구이 맛집 BEST5
  • 지금 대세’ 흑백요리사에 나온 흑수저 셰프 맛집 BEST5
  • 미국 개봉 ‘잠’ 유재선 감독 “이선균은 큰형 같은 존재”
  • [오늘 뭘 볼까] 타란티노가 “그처럼 찍고 싶었다”는 장 뤽 고다르의 ‘국외자들’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백현 5천만원 기부·넷플릭스 ‘크라임씬’ 제작·남궁민·전여빈 호흡 외
  • 디즈니의 기세…애니 ‘모아나2’로 2024년 흥행 굳히기?

추천 뉴스

  • 1
    "저는 두 다리가 부러져 27세에 은퇴했습니다"…악몽 속에서 바뀐 인생, 지금은? "그라운드를 떠나 하늘을 날다"

    스포츠 

  • 2
    '흑백요리사' 박은영 셰프, 동파육 만두 심사…엔딩 맛집의 시작

    연예 

  • 3
    하이주얼리 수업 시간

    연예 

  • 4
    어버이의 그림이 전하는 것

    연예 

  • 5
    조현, 완벽한 S라인 자랑…사랑? 신경 안 써!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민희진 "죄 없으니 내가 이긴다…소송비 23억 집도 팔 것"

    연예 

  • 2
    "브루클린" 영국 잡지가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로 대한민국 서울 '이 동네'를 꼽았고, 당장 약속 잡고 싶어진다

    여행맛집 

  • 3
    수호신 진묘수와 떠나는 시간여행 "백제의 숨결을 느끼다"

    여행맛집 

  • 4
    한국 야구의 전설, 류현진의 2024 시즌을 돌아보다

    스포츠 

  • 5
    '돌돌싱' 이지현, 딸도 수학영재 아들처럼 피아노영재?…"배운적 無→수준급 실력"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