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엔씨소프트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쓰론 앤 리버티’(TL)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TL’은 정식 서비스 전부터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으로 높은 매출 순위를 차지했다. 이번 ‘TL’ 글로벌은 콘솔 게임으로 엔씨의 북미, 유럽 매출 비중을 높일지 관심이 쏠린다.
◇ 얼리액세스, 미국·독일 등 플레이스테이션 베스트셀러
‘TL’ 글로벌은 PC·콘솔 게임으로 오는 10월 1일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에서 서비스된다. ‘TL’ 글로벌 퍼블리셔는 아마존게임즈다. 아마존게임즈는 26일부터 글로벌 서비스 지역에서 얼리액세스 판매를 시작했다.
얼리액세스 상품은 스탠다드, 디럭스, 얼티메이트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일반판인 ‘TL’ 얼리액세스 스탠다드는 글로벌 각지에서 매출 순위가 1, 2위로 높은 상태다.
27일 스팀에 따르면 ‘TL’ 스탠다드 매출 순위는 미국 1위, 캐나다 1위, 독일 1위, 프랑스 1위, 영국 3위, 브라질 2위, 호주 2위, 뉴질랜드 2위, 일본 2위다. 디럭스와 얼티메이트 상품도 매출 순위가 양호하다.
콘솔 시장에서도 ‘TL’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미국과 독일 지역 플레이스테이션 홈페이지를 보면 ‘TL’은 베스트셀러 상위권이다.
엔씨는 지난해 12월 국내에 먼저 ‘TL’을 서비스했지만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성장동력 확보에 실패한 바 있다. 엔씨는 실적 자료에서 게임별 매출을 공개하는데, ‘TL’은 지난 1, 2분기 실적발표에서 기타 게임으로 매출 공개에서 제외됐다.
이에 엔씨는 콘텐츠를 개선하고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만회하려 한다. ‘TL’ 글로벌에는 최근 국내에 업데이트된 낚시, 요리, 아미토이 원정 등의 생활형 콘텐츠도 적용됐다. ‘TL’은 △3대3 전투 ‘투기장’ △길드 간 경쟁 ‘길드 점령전’ △‘공성전’ 등의 콘텐츠가 특징이다.
‘TL’은 지난 7월 진행된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첫날 6만명 최고동시접속자를 기록했다.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에서 진행된 테스트였다. 얼리액세스는 유료로 판매되고 정식 출시가 아님에도 스팀에서만 최고동시접속자 5만명을 넘었다.
◇ 엔씨, 하반기 안정적 매출 확보할까
엔씨는 ‘리니지’ IP 모바일 게임 매출이 감소세다. 하지만 PC 게임은 상대적으로 ‘리니지’뿐만 아니라 ‘블레이드 & 소울’, ‘길드워2’ 등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TL’도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 매출원으로 자리 잡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2분기 엔씨의 북미·유럽 매출 비중은 9%다. ‘TL’이 북미·유럽의 PC·콘솔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지 주목된다.
최근 엔씨는 PC·콘솔 게임 개발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FPS(1인칭 슈팅) PC·콘솔 신작 ‘프로젝트 올더스’를 개발하는 문로버 게임즈에 대한 투자가 단행됐다.
인터렉티브 액션 어드벤처 장르 ‘프로젝트M’, 로그라이트 장르 신작 ‘프로젝트 MDR’ 등 2종의 신작 게임도 PC·콘솔 게임으로 개발된다.
엔씨는 지난달 출시된 ‘호연’, 10월 ‘TL’ 글로벌, 4분기 ‘블소2’ 중국 등의 성과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달라질 전망이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엔씨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2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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