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자주 가는 것으로 알려진 빵집 주인이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언급된 홍 감독의 단골 빵집이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을 밝혔다.
해당 빵집 SNS에는 현재 홍 감독의 사임을 촉구하는 축구 팬들의 수많은 악플이 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명보 인생 단골 빵집”, “홍명바게트빵, 이임생크림빵 같은 상품도 출시하면 어떠냐”, “국가대표 감독을 빵집에서 정하다니”, “여기가 그 유명한 홍명보 이임생 카르텔 비밀기지냐” 등 댓글을 달았다.
단순히 홍 감독이 자주 방문하고 이임생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 기술총괄이사가 해당 빵집에서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면접을 했다는 이유로 불똥이 튄 것이다.
그중에서도 일부는 포털 사이트 지도에 등록된 해당 빵집 후기에 별점 테러나 악플을 남기는 등 도가 지나친 행동까지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에 물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빵집과 대한축구협회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니 괜한 화풀이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해당 빵집 주인은 지난 26일 주간조선과 통화에서 “저희는 축구랑 아무 관련이 없는 영세한 자영업자다. 8평짜리 매장의 조그마한 동네 빵집인데 저희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리뷰에 (네티즌들이) 안 좋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쓰셔서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궁금해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것보다 저희 쪽에 평점을 너무 안 좋게 남기시는 것이 피해를 입히는 것 같다”라며 “악플 때문에 저희 카카오 웹이나 네이버 리뷰, 인스타그램의 게시물을 많이 내렸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님이랑 좋은 관계이긴 한데 특별히 이해관계가 있거나 전혀 그런 것은 아니다. 자주 찾아주시고 해서 인사하고 지냈던 것”이라며 “축구계와 관련 없이 (감독직 논의하는) 장소로 이용됐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축협의 행정과 운영 행태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비판도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감독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라면서도 “감독직을 자진 사퇴할 생각은 없다”라며 선임 과정 논란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울산HD(대표팀 감독 선임 이전 감독으로서 활동한 팀) 감독으로서 행복했지만 이임생 이사의 요청을 받았을 때 한국 축구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봉사하기 위해 이 결정을 내렸다”라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봉사’라는 발언에 관해 ‘연봉 20억 받으면서 봉사하는 게 말이 되냐’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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