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교보증권(030610)이 투자심리 회복이 더해지며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이 리레이팅을 이끌 것”이라며 “2021년 이래로 지속된 디레이팅은 실적 부진에 따라 ROE가 2022년 3.0%, 2023년 4.0%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 ROE는 6.2%로 전년대비 2.2%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이 1205억원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하는데 특히 운용 부문에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백두산 연구원은 “운용 자산 내 채권 규모가 7조원에 달해 금리 하락에 따른 탄력적인 운용손익 확대가 예상된다”며 “금리 1bp 하락당 단순 세전이익 민감도는 약 7억 원에 달하는데, 6월 말 대비 9월 25일 국고채 금리는 40bp 내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2024년 운용 손익은 1,659억원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할 전망이다.
부진했던 사업부 반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로커리지와 IB도 실적 부진을 딛고 반등할 전망이다. CFD 수수료 감소와 부동산 PF 충당금으로 인한 부진이 마무리되는 국면으로 2024년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년도 기저효과가 더해져 1397억원으로 9%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IB 수익도 전년대비 80% 증가한 73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악재로 작용했던 추가적인 유상증자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증익과 저평가된 주가 감안 시 최소 5% 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업황 개선에 힘입어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할 때라는 분석이다.
전날 기준 교보증권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9배로 2012~2013년 증권 업종 구조조정 당시 PBR 0.27배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어 “이익체력 회복과 투자심리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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