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무슨 감사가 되겠나”…與, 정쟁 물든 ‘국감 증인 명단’ 앞에 한숨

데일리안 조회수  

법사위, 野 주도로 김건희·임성근 증인 채택

행안위, ‘김영선·명태균’…與 요구엔 ‘몽니’

과방위 ‘방송’ 외통위 ‘영부인’ 국토위 ‘관저’

‘정쟁 증인’만 의결…與 “논리조차 없더라”

지난 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했음에도 회의를 개의하기 위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국정감사를 앞둔 국민의힘 의원들의 입에서 한숨이 새어나오고 있다. 피감기관 감사를 위해 여야 합의로 의결돼야 할 증인 명단이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권의 일방적인 주장 속에 채택되고 있어서다. 정쟁을 극대화하고 ‘마녀사냥’ 목적의 증인들을 민주당이 대거 채택하면서 벌써부터 국감 자체가 맹탕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모양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이 다음달부터 시작될 국정감사 앞서 증인 명단을 의결했다.

피감기관에 대한 감사 일정과 출석할 증인과 참고인을 정하게 되면 사실상 해당 상임위의 국정감사 준비는 마무리 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일부 상임위는 아직 증인 명단을 둘러싸고 파행의 전운이 감돌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여야가 국정감사에 출석할 증인들을 놓고 갈등을 빚는 이유는 ‘협의’가 되지 않은 명단을 야권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5일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국민의힘과의 협상·협의 없이 증인·참고인 명단을 단독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협상 자체가 되지 않은 명단에 반발하며 의결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 같은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천개입 사건 관련을 캐물어야 한다는 명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얽힌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과 명태균 씨,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질의를 위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도 증인 명단에 올렸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국정감사는 입법부가 행정부를 감시·감사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지 야당이 정부를 협박하고 겁주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아니다”라며 “대체 법률기관들에 대한 감사를 하는데 김 여사가 왜 들어가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 8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안건을 처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여야는 증인 채택을 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그 결과 민주당은 법사위와 마찬가지로 행안위에서도 공천개입 의혹 관련자인 김 전 의원과 명 씨를 증인으로 채택하며 김 여사를 향해 칼날을 겨눴다.

또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과 관련해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행정안전부 관계자, 인테리어 업체 등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증인 명단에 올려 의결했다.

국민의힘도 이재명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노규호 전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증인 명단에 올리고 양문석 민주당 의원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박정한 대구수성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부르기로 의결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증인 명단이 채택됐다. 민주당은 YTN 민영화 관련 증언이 필요하다며 YTN 김백 사장과 YTN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을 증인으로 올렸다. 이에 YTN은 이날 “민주당이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민주적 선거로 국회의 집권자가 된 정당이 되레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짓밟으며 입맛대로 언론을 손보겠다는 독재자와 하등 다를 게 없다”고 반발했다.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민주당은 김 여사를,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며 갈등을 빚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 역시 행안위와 같이 대통령 관저 증축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건설사 관계자 등을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요구해 여야 간 협의 가능성이 소원해진 상황이다.

문제는 이 같은 명단을 확정하는데 야당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반영되고 있단 점이다. 국민의힘이 법사위에서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의혹의 주요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과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의 증인 채택을 추진하다 실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한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 신청 협상을 하다보면 이유도 논리도 없는 이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야당은 아예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며 “이번 국감도 결국 정쟁으로 끝날 게 분명해보이는 만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미리 사과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하동군 보건의료원 건립...설계공모 현장설명회 가져
  • 경산시, '2024 경산시 읍면동 안전협의체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 [예산군 소식] 내년도 예산안 8246억 원 편성
  • “용산 개입으로 얼룩진 KBS 사장 선임은 원천 무효”
  • 포항 진미 ‘과메기·검은돌장어’ 알리는 행사 국회서 열렸다
  • "도대체 얼마나 좋길래?"…가격만 2억2000만원 '신형 디펜더'

[뉴스] 공감 뉴스

  • [유통가 투데이] BAT, 대용량 액상전자담배 ‘뷰즈 고 박스’ 선봬 外
  • 유재석 말만 들었어도 ‘지금쯤 나도 은퇴 가능?’
  • "국내 스타벅스서 이런 일이 터지다니…" 현재 논란 중인 사진 '1장'
  • 검찰, 이재명 '징역 1년' 판결에 항소 "김문기 몰랐다는 발언, 유죄 입증할 것"
  • “지금도 역겹다” 배달음식에서 '이것' 나왔다는 충격적인 사연 전해졌다
  • 제철이라 먹었는데, 오히려 몸 망가지는 해산물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인터뷰] ‘미망’ 하성국·이명하의 ‘작은 바람’
  • 이혼 전문 변호사도 놀란 파격적 설정, ‘히든 페이스’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파격의 ‘히든페이스’ VS 깊은 사랑 ‘캐롤’
  •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 이제 안방에서 본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류현진 동료였던 그 투수, 44세라고 무시하지 마라…ML 90승 관록, 日에 KKKKK, 프리미어12 3G·ERA ‘제로’

    스포츠 

  • 2
    첫만남에 정명의 ‘두자녀’ 언급한 보민 아버지 : 다음말에 바로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연예 

  • 3
    10위 추락 토트넘 'Tottenham Hotspur'이름 없애 버렸다…팀 상징 11년만에 대대적인 변화→팬들은 “무의미하다”라며 시큰둥

    스포츠 

  • 4
    럭셔리와 캐주얼을 아우르는 종킴의 세계

    연예 

  • 5
    수면 장애 겪는 한국인 수↑: 잠 잘 자기 위해선 대체 어떤 하루를 보내야 할까?

    여행맛집 

[뉴스] 인기 뉴스

  • 하동군 보건의료원 건립...설계공모 현장설명회 가져
  • 경산시, '2024 경산시 읍면동 안전협의체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 [예산군 소식] 내년도 예산안 8246억 원 편성
  • “용산 개입으로 얼룩진 KBS 사장 선임은 원천 무효”
  • 포항 진미 ‘과메기·검은돌장어’ 알리는 행사 국회서 열렸다
  • "도대체 얼마나 좋길래?"…가격만 2억2000만원 '신형 디펜더'

지금 뜨는 뉴스

  • 1
    "공개 D-13…" 무려 '1억 5000만 뷰' 신화 쓴 인기 웹툰, OTT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연예 

  • 2
    “돈 고생…” 박원숙이 힘들때 들은 말: 서운했지만 먹먹한 깨달음은 뒤늦게 찾아왔다

    연예 

  • 3
    대표팀에서도 사고친 벤탄쿠르, A매치 출전 금지 징계는 끝…'우아한 축구' 우루과이 자찬

    스포츠 

  • 4
    '7연승 도전 막아냈다'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연장 승부 끝 '신승'...BNK 썸, 개막 6연승 행진 마감

    스포츠 

  • 5
    ‘눈치 좀 그만봐’… 한국 축구 사령탑 홍명보, 이천수 주장에 단호히 반박했다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유통가 투데이] BAT, 대용량 액상전자담배 ‘뷰즈 고 박스’ 선봬 外
  • 유재석 말만 들었어도 ‘지금쯤 나도 은퇴 가능?’
  • "국내 스타벅스서 이런 일이 터지다니…" 현재 논란 중인 사진 '1장'
  • 검찰, 이재명 '징역 1년' 판결에 항소 "김문기 몰랐다는 발언, 유죄 입증할 것"
  • “지금도 역겹다” 배달음식에서 '이것' 나왔다는 충격적인 사연 전해졌다
  • 제철이라 먹었는데, 오히려 몸 망가지는 해산물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인터뷰] ‘미망’ 하성국·이명하의 ‘작은 바람’
  • 이혼 전문 변호사도 놀란 파격적 설정, ‘히든 페이스’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파격의 ‘히든페이스’ VS 깊은 사랑 ‘캐롤’
  •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 이제 안방에서 본다

추천 뉴스

  • 1
    류현진 동료였던 그 투수, 44세라고 무시하지 마라…ML 90승 관록, 日에 KKKKK, 프리미어12 3G·ERA ‘제로’

    스포츠 

  • 2
    첫만남에 정명의 ‘두자녀’ 언급한 보민 아버지 : 다음말에 바로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연예 

  • 3
    10위 추락 토트넘 'Tottenham Hotspur'이름 없애 버렸다…팀 상징 11년만에 대대적인 변화→팬들은 “무의미하다”라며 시큰둥

    스포츠 

  • 4
    럭셔리와 캐주얼을 아우르는 종킴의 세계

    연예 

  • 5
    수면 장애 겪는 한국인 수↑: 잠 잘 자기 위해선 대체 어떤 하루를 보내야 할까?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공개 D-13…" 무려 '1억 5000만 뷰' 신화 쓴 인기 웹툰, OTT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연예 

  • 2
    “돈 고생…” 박원숙이 힘들때 들은 말: 서운했지만 먹먹한 깨달음은 뒤늦게 찾아왔다

    연예 

  • 3
    대표팀에서도 사고친 벤탄쿠르, A매치 출전 금지 징계는 끝…'우아한 축구' 우루과이 자찬

    스포츠 

  • 4
    '7연승 도전 막아냈다'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연장 승부 끝 '신승'...BNK 썸, 개막 6연승 행진 마감

    스포츠 

  • 5
    ‘눈치 좀 그만봐’… 한국 축구 사령탑 홍명보, 이천수 주장에 단호히 반박했다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