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친구를 배웅해 주고 혼자 귀가하던 10대 여학생이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은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은 ‘묻지마 범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6일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한 주차장에서 10대 B양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JTBC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길을 걷던 B양의 뒤를 쫓다가 흉기로 피습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B양이 몸부림을 쳤으나 A씨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크게 다친 B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B양은 친구를 배웅해주고 혼자 귀가하던 중 A씨의 피습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직후 범인 추적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3시쯤 인근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은 A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다.
A씨는 인근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상인으로, 경찰은 이날 오후쯤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범행 장소에서 1㎞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다. 다만 A씨는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A씨와 B양이 서로 일면식이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묻지마 범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흉기 등을 감식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댓글1
묻지마살인이든 헤어진 연인살인이든 제발 사형좀 선고해라개판사들아.흉기에의한 피습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은데 국가의 형벌권을 행사해 심판하는 판사의 선고는 너무 무디고 악마들을 방임하는 꼴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