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리버리 히어로의 올해 2분기 거래액(GMV)과 매출은 주문량 증가에 따라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긍정적인 점은 단순 예상치를 상회한 것 뿐만 아니라 GMV와 매출 모두 성장률이 가속화되는 흐름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전체 GMV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5%, 올해 1분기 5.3%에 이어 올해 2분기 7.3%를 기록했고, 전체 매출액 성장률은 작년 4분기 5.5%, 올해 1분기 18.3%, 그리고 올해 2분기는 19.8%를 기록했다.
부문 별로 항목을 살펴보면 아직은 불안한 한국의 상황과 대조적으로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지속적인 약진이 확인된다. 아시아 GMV는 56억 9000만 유로(예상치 59억 1000만 유로), 매출 9억 7000만 유로(9억 6000만 유로)로 예상치를 넘기는데 성공했으나, GMV의 역성장 지속과 상대적으로 낮은 매출 성장률이 확인됐다.
|
반면 MENA지역은 GMV 31억 7000만 유로(27억 4000만 유로), 매출액 8억 7000만 유로(7억 5000만 유로)로 고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전반적으로 주력인 한국이 속한 아시아에서의 GMV 감소는 다소 아쉬운 점이나, 또 다른 주력 지역인 MENA 지역의 고성장 가속화는 고무적이라고 판단된다.
또 연간 수익성 목표였던 조정 이자·세금·미지급·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추정치 7억 2500만~7억 7500만 유로를 유지하며 수익화 경로에 대한 의혹을 떨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는 중간값 기준으로 이보다 소폭 낮은 7억 4800만 유로로 수익성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해 다소 의구심이 반영되고 있던 상황으로 추정된다.
결국 주력인 아시아의 부진 등 다소 찜찜한 부분들은 있으나, 실적 개선이 지속되며 주가가 재평가되는 국면에 들어서는 것으로 평가가 가능하다. 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로, 거시 환경 또한 딜리버리 히어로에 우호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적 발표 이전 23.5유로였던 주가는 현재 30유로를 상회하며 지나치게 낮아져 있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일부 빠르게 되돌리는 데에는 성공했으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