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달 말까지 이어지다 다음 달 1일부터 거짓말처럼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임시공휴일인 다음 달 1일 국군의날 이후부터 차가운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하겠다고 기상청이 26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대기 불안정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며, 주말 사이 강원 영동 중북부 지역에는 최대 10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주말 동안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지역에 비가 오겠으며, 동풍과 지형적인 효과로 인한 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습도가 낮아 체감 온도는 크게 높지 않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주말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강원 영동 지역이 30~80mm, 울릉도와 독도가 5~40mm, 경북 동해안과 울산 지역이 5~20mm가량이다. 강원 영동 중북부 지역에서는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다음달부터 기온이 떨어지며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겠다. 이달 말까지 현재의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다가 다음달부터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지면서 기온이 점차 하강하겠다.
다음달 1일을 기점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제주도 등지에 한때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비가 그친 후 기온은 급격히 하강하겠다. 최저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겠다. 최고기온도 강원과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25도 이하의 기온을 기록하겠다. 내륙 지역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최대 13도까지 벌어질 수 있겠다.
16호 태풍 ‘시마론’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해상에서 약화돼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 대신 제17호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기상청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이 발달하고 있으며, 이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전할 경우 오는 28일쯤 태풍 ‘제비’로 명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수치 모델에 따르면 이 태풍이 대한해협을 지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 예측의 변동성이 크기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기상청은 중국 내륙의 고기압과 상층 기압골의 변동성에 따라 태풍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찬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반도 전역에 비를 내리게 할 가능성도 있고, 그 영향으로 기온이 더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의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다음달 기온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 비슷한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10%다. 오는 11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50%)하겠고, 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낮을 것(40%)이라고 계상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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