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가 휠체어를 탄 남성을 돕는 모습(좌), 번개 이미지(우)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픽사베이](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d4208677-3229-474e-a6b0-0c426aa570e5.jpeg)
도로 위 위험을 감지하자마자 버스 기사는 번개맨처럼 달려 나갔다.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13일 밤 9시 40분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있는 왕복 10차선 횡단보도, 폭우 속에서 홀로 수동휠체어를 끌던 남성. 버스 기사는 정차 중이던 차에서 내려 횡단보도로 뛰어가 이 남성의 휠체어를 밀었다.
![버스기사가 휠체어를 탄 남성을 돕는 모습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e3de2121-65ea-4546-8dd4-11b686f10a65.jpeg)
이 사연은 책 ‘어린이, 세 번째 사람’ 등을 쓴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 씨가 지난 14일 엑스(X, 구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는데.
김지은은 “폭우 속에 휠체어를 탄 분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반도 못 갔고 점멸 시작. 보행자는 그분뿐. 정차 중이던 버스의 기사님이 튀어 나가 휠체어를 안전지대까지 밀어드리더니 흠뻑 젖은 채 차로 복귀했다”며 “번개맨 같았다. 470번 1371호. 고맙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26일 오전까지 조회수 49만 회, 6만5,000회 공유됐고, 좋아요 7만 7천 개를 기록했다.
![다모아자동자 칭찬합시다 게시판 ⓒ다모아자동차](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c7527f5b-76c4-44fa-9015-b9a86514e34b.png)
간선버스 470번 등의 홈페이지인 ‘다모아자동차’의 게시판에는 해당 버스기사를 향한 칭찬과 감사한 마음이 담긴 글이 가득했다.
![횡단보도에서 휠체어를 탄 남성을 보고 버스에서 내릴 준비를 하는 기사.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3e0e1b8d-ecf0-484f-9dbe-5c5f364f0bac.png)
![횡단보도에서 휠체어를 탄 남성을 보고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079c8552-4869-4bed-8c54-cfe51d8bb0c9.png)
빗길 선행의 주인공은 버스 운전 10년 경력의 이중호 기사다. 이중호 씨는 2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을 정도로 거센 비가 내렸고, 휠체어를 타고 있어 마주 오는 운전사가 자칫 보지 못할 것 같아 100% 위험하다고 판단해 운전석을 박차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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