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최근 미국 증시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통화 완화 영향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신고점 경신 후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주는 선방했지만,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는 쉬어가는 모습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보험성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지만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을 확인하고 가려는 시장의 경계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그래도 통화완화의 영향은 금리에 민감한 영역에 조금씩 반영되고 있다”고 짚었다.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 지난주 30년 모기지금리는 6.1%대로 조금 더 낮아졌고, 모기지 신청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8월 신규주택판매 규모는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이날 공개된 주택건설주 KB홈의 6~8월 실적에서는 주택 신규주문 물량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하지만 KB홈은 신규주문을 월별로 나눠보면 8월부터 개선됐고, 기준금리 인하 덕분에 9월에도 수요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통화완화 필요를 뒷받침하는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
안소은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시즌과 비교하면,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많이 하향 조정돼 있다”며 “4~6월 동안 2분기 EPS 컨센서스가 0.4% 하향 조정됐는데, 7~9월 동안 3분기 EPS 컨센서스는 3.5% 하향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5%라는 수치가 과거(2011~2019년) 평균 컨센서스 조정폭과 비슷하긴 하지만, 2분기에 비해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걱정이 커졌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9월 이후에는 올해 3분기 EPS 컨센서스와 함께 2025년 연간 컨센서스도 하향 조정됐다. 이 기간 동안 2025년 S&P 500 EPS 컨센서스는 0.6% 하향됐는데, 특히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한 에너지 업종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안소은 연구원은 “기업이익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기업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통화완화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판단했다.
반대로 연준의 선제적인 통화완화 대응은 기업이익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 하향 조정을 막아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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