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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던 20대 남성이 시민들에게 제압돼 검거된 지 열흘 만에 대전의 한 길가에서도 거리를 지나가던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남성이 시민들의 추격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KBS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께 대전 대덕구 한 도로에서 지나가던 여성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던 남성 A씨가 도주극을 벌이다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씨는 불법 촬영을 눈치챈 피해 여성 B씨와 실랑이를 벌였다.
B씨가 “(휴대전화를) 빨리 보여 달라, 왜 남의 몸을 찍었냐”고 따지자 A씨는 손을 뿌리치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에 B씨는 “도촬범을 잡아달라”고 소리치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한 시민이 A씨를 뒤쫓기 시작하면서 주변 시민 여럿이 달려와 A씨를 제압했다.
시민들이 A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하자 A씨는 시민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안 했다”고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 영상이 확인되자 그는 “영상 찍었다. 죄송하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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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B씨는 매체 인터뷰에서 “저를 쫓아오면서 찍었다. 항상 그 길로 다니는데, (A씨가) 나를 많이 봐왔나 (생각하니)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A씨를 뒤쫓은 한 시민은 “(B씨가) 계속 울면서 도와달라고 하니 사람들이 모였다”며 “그냥 보고 말 수 없어서 도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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