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여당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이 ‘빈손 회동’이 된 데 대한 아쉬운 기색을 드러내면서 현안 논의를 위한 대통령과의 독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25일 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북한 그리고 통일 포럼 제2차 세미나 분단 79년을 돌아본다’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만찬 자리는) 현안 관련 얘기가 나올만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찬의 성과는 뭐라고 보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저녁을 먹은 거죠”라며 “소통의 과정으로 길게 봐주면 어떨까 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 다시 한번 독대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측 응답 여부를 묻는 말에는 “기다려 보시죠”라며 즉답을 피했다.
독대를 재요청한 배경에 대해선 “중요한 현안에 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고, 그 필요는 여전히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중요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현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 대표는 “제가 당 대표인데 얘기하고 싶었던 게 뭐라고 답하기는 좀 이상하지 않을까”라며 “결국 정치는 민생에 있어서 중요한 현안을 해결하고, 해결하려 노력하는 과정 아니겠나. 저는 그러고 있다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만찬 메뉴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만찬을 앞두고 이뤄진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데 이어 이날 현장에서 다시 독대를 요청한 한 대표에게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