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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자그레브 노선, 탑승률 46%… 띄울수록 적자, 동절기 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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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지난 5월 신규 취항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의 탑승률이 46%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오는 동계스케줄에서 자그레브 노선의 운휴를 결정했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지난 5월 신규 취항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의 탑승률이 46%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오는 동계스케줄에서 자그레브 노선의 운휴를 결정했다. / 티웨이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티웨이항공이 지난 5월 신규 취항을 알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의 탑승률이 저조한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동계스케줄 기간 인천∼자그레브 노선 스케줄을 비워두고 운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서는 동절기 유럽노선이 비수기라서 운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하지만, 일각에서는 띄울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수준의 저조한 탑승률과 기재 부족에 따른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운항 중인 인천∼자그레브 노선은 지난 5월 16일부터 에어버스 A330-300(이하 A333) 항공기(347석)를 투입해 주 3회(화·목·토요일) 왕복 일정으로 운항을 이어오고 있다. 새로운 유럽 노선 취항이라는 점에서 초기에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평균 탑승률이 50%를 밑도는 형국이다. 월별 탑승률은 △5월 30.22% △6월 43.45% △7월 40.23% △8월 39.98% 수준이다. 347석 항공기 기준 매월 평균 탑승객 수가 100∼150명 수준이었다는 얘기다. 5∼8월 기간 총 운항 횟수는 93회, 탑승객은 1만2,764명으로, 그간 1편당 평균 탑승객이 137명 남짓인 셈이다. 347석 A333 기재 기준 평균 탑승률은 39.55%다.

화물수송량도 저조하다. 5∼8월 인천∼자그레브 노선 누적 화물수송량은 372톤이다. 동기간 캐나다 캘거리와 몬트리올은 각각 92회, 79회 운항을 하면서 1,252톤, 964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티웨이항공이 취항 중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마나스국제공항 노선도 동기간 79회 운항을 하는 동안 964톤의 화물을 실어 날랐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저조한 이유 중 하나는 인천에서 자그레브로 향할 때 직항 운항이 불가해 시간이 오래 소요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투입되는 항공기 A333은 항속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A333은 최대 1만186㎞를 무급유로 운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업계에서는 편서풍과 제트기류 등을 고려할 시 제원상 항속거리의 약 85%(약 8,658㎞) 정도를 직항으로 취항할 수 있는 거리로 평가한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 자그레브로 향할 때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를 경유해 급유(연료보충)를 한 후 다시 출발하는 테크니컬랜딩 방식으로 운항을 하고, 비행시간은 총 15∼16시간이 소요된다.

티웨이항공 인천∼자그레브 노선이 9월 들어 90% 이상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중앙역 맞은 편에 위치한 토미슬라브 광장. / 픽사베이
티웨이항공 인천∼자그레브 노선이 9월 들어 90% 이상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중앙역 맞은 편에 위치한 토미슬라브 광장. / 픽사베이

그나마 티웨이항공의 자그레브 노선이 9월 들어 회복세를 기록 중인 점은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이달 1∼18일 인천∼자그레브 노선은 왕복 13회 운항했고, 4,113명의 여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물은 190톤을 수송했다. 1편당 평균 탑승객은 316명으로, 탑승률은 91.18%를 기록했다. 9월 들어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그럼에도 티웨이항공은 10월말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내년 3월말까지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을 운휴할 계획이다. 신규 취항 5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동절기 유럽 노선에 대해 비수기로 평가한다. 티웨이항공의 자그레브 운휴 역시 비수기 유럽 노선 수요 감소에 선제적인 대응으로 볼 수 있다.

티웨이항공 측에서도 “자그레브 노선은 동절기 기간 수요가 하절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로 인해 동절기 항공편 운항 스케줄을 조정하게 됐고 자그레브 노선은 운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A333 기재 부족에 따른 조치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현재 티웨이항공이 보유 중인 A333 기재는 3대다. A333 기재가 고정으로 투입되고 있는 노선은 △자그레브 △시드니 △싱가포르 3개 노선이다.

인천 출발 기준 자그레브는 화·목·토요일, 시드니 노선은 월·수·금요일 각 1회(주 3회) 스케줄로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 노선은 현재 하루 1회(주 7회) 스케줄로 운항 중이다. 3개 노선 중 시드니와 싱가포르 노선은 11월 중순께부터는 증편 운항 예정이다. 시드니는 일요일 운항 스케줄이 추가되고, 싱가포르는 하루 1편 운항에서 하루 2편 운항으로 늘어난다.

사실상 11월 중순부터는 시드니 노선에 1대, 싱가포르 노선에 2대가 필수로 투입돼야 하는 셈이다. 이 경우 현재 A333 기재 3대로 인천∼자그레브 노선 스케줄 소화는 불가하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연말까지 A333 기재 2대를 추가로 도입해 총 A333 기재를 5대로 늘릴 계획이다. A333 기재가 늘어나면 자그레브 노선까지 운항이 가능할 수 있지만 수요가 많지 않은 노선에 무리해서 투입할 필요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A333 기재를 캐나다 밴쿠버 노선에 투입하는 게 합리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밴쿠버 공시운임을 승인받고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태평양을 횡단할 시 인천∼밴쿠버 간 거리는 5,108마일로 약 8,220㎞다. A333 기재의 제원상 항속거리의 약 85%(약 8,658㎞)보다 약간 짧은 편이다. 업계에서도 A333 기재가 취항 가능한 마지노선으로 시드니와 시애틀, 밴쿠버 정도를 꼽는다.

아울러 티웨이항공은 A330-200 기재 5호기를 연내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 받을 계획이다. 이를 활용해 다음달 취항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포함해 유럽 4개 노선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이 향후 추가로 늘려나갈 노선과 신규 취항 노선에 관심이 쏠린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인천∼자그레브 5∼8월 확정통계 및 9월 실시간 통계
2024. 9. 25 한국항공협회 및 국토교통부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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