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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하율이..” 어머니가 뇌사 상태인 11살 딸의 장기 기증을 결심한 이유: 듣고 나니 주저앉아 펑펑 울고 싶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조회수  

또 한 명의 천사가 우리 곁을 떠났다.

11살 신하율 양 ⓒ한국장기조직기증원, YTN
11살 신하율 양 ⓒ한국장기조직기증원, YTN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1살 신하율 양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고 떠났다고 전했다.

신하율 양은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씨가 아주 착한 아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변호사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게 신하율 양의 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월 25일 신하율 양은 갑작스럽게 속이 안 좋다며 쓰러졌다.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되었다.

신하율 양의 어머니는 큰 결심을 했다. 어린 딸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비통한 심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지만, 딸의 몸 일부라도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신하율 양이 쓴 편지 ⓒYTN
신하율 양이 쓴 편지 ⓒYTN

신하율 양은 뇌사장기기증으로 기증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은 5명의 사람에게 보내졌고, 그들은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신하율 양의 어머니 정미영 씨는 “우리 하율이, 먹을 거 하나도 엄마 입부터 넣어주던 착한 아인데, 누구에게로 갔는지는 모르지만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또한 “하율아, 하늘에서도 엄마 생각 많이 해주고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사랑해”라고 말한 그는 눈물을 터뜨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11살의 어린아이를 떠나보내는 슬픔 속에서도 누군가를 살리는 따뜻함을 보여주신 기증자 유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에게 감사드립니다”며 “이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퍼져나가길 희망하며,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박채아 에디터 / chaeA.park@huffpost.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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