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가 81억명으로 증가하고 선진국을 넘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지속되며 세계 물시장은 연평균 3.89%로 성장 중이다. 한편 개인 물 사용량 증가, 경제성장 영향에 물 수요가 늘며 지구촌 인구의 약 20%인 16억명이 물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지는 ‘첨단기술 융합’ ‘산학연 협업’ 등으로 다양한 물 산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있는 대한민국 물산업 전초기지 대구 소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찾아 물테크 성과와 전략을 5회에 걸쳐 싣는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글로벌 물 산업 진흥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입주기업 연 매출이 5년 만에 97% 급증해 1조4384억원을 기록했고, 수출액은 112% 상승해 1066억원에 달했다. 매출이 늘자 일자리도 428% 증가하며 1만6000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거점으로 물 산업 매출 50조원, 수출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국내 물 산업이 출원한 특허 기술은 많지만 인용지수가 낮고 내수용 출원이 대부분이다.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크다. 필터, 분리막, 상·하수도 디지털 기술격차는 40%에 육박하며 국내 물 기업은 9인 이하가 상당수다.
물 산업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중소 물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국가적 차원의 물 산업 진흥이 필요하다. 정부는 물 산업 연구개발(R&D)부터 창업, 전문인력양성, 국내·외 기술검증, 시험분석, 실적확보, 사업화를 위한 물 산업 전주기지원 운영기관으로 한국환경공단을 선정하고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2019년부터 운영 중이다.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은 일자리 1만5000개, 글로벌 톱 신기술 10개, 해외수출 7000억원을 목표로 내걸고 국내 물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연구실 5개소를 제외하고 클러스터 입주율이 96%에 달한다.
이제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장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은 국가 물 산업 수요자와 시장을 중심에 둔 R&D 투자와 실증 가속화로 물 산업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2030년까지 글로벌 톱 기술 10개를 확보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물 산업 진흥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