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짜 손흥민 런던에서 사칭 논란’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런던에서 유니폼 입고 돌아다니면서 손흥민인 척 런던 사람들이랑 사진 찍어주는 중”이라며 “제주 동문 시장 손흥민으로 유명하다”라고 주장했다.
글에 첨부된 영상에서 손흥민을 닮은 남성은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며 외국인들과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한 외국인은 “Oh my God, Sonny”라며 감동한 듯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 영상은 지난해 제주 동문 시장에서 일하며 손흥민 닮은꼴로 화제가 된 ‘제주 손흥민’ 김 모 씨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그는 지난 8월엔 ‘SNL 코리아’에 손흥민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논란은 김 씨가 런던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못 알아봄ㅋㅋ”라는 코멘트를 남기며 시작됐다. 네티즌들은 김 씨가 손흥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며 엄연한 사칭이라고 지적했다. 팬들도 김 씨가 팬들을 기만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자 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다른 계정에 올라온 영상으로 제가 많은 오해를 받는 상황”이라며 “이유를 말씀드리기 전에 사과부터 드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 그런 오해될 만한 영상이 노출된 점 정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유튜브 콘텐츠 촬영차 런던에 방문 중이다. 지금 촬영 중인 콘텐츠는 예전 ‘슛포러브’ 채널에서 했던 대한축구협회 정동식(축구선수 김민재 닮은꼴) 심판님의 영상을 오마주한 촬영”이라며 “런던을 돌아다닐 때 영국 현지 분들께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뒤 맥락이 없는 쇼츠 영상만 보신 분들께서는 오해하실만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사진 촬영을 원하는 현지인에게는 (제가) 손흥민 선수가 아니라고 수십 번 말씀드렸고 그래도 사진 촬영을 원하시는 분들과는 함께 사진을 찍어드렸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의도치 않게 (손흥민을) 사칭하는 일이 생길 것도 대비해 영어 표현도 외워서 촬영에 임했다”라며 “이건 풀 영상에 다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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