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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톡톡] 얼굴 보기 힘들어진 루시… 가상인간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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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가상 인간 루시. 루시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실제 사람 같은 모습이지만 온라인, 모바일 화면에만 나타나는 가상 인간이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 가상 인간 루시. 루시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실제 사람 같은 모습이지만 온라인, 모바일 화면에만 나타나는 가상 인간이다. /롯데홈쇼핑 제공

“요즘 루시는 어떻게 지내요?”

“요즘은 예전만큼은 활동을 못 하고 있어요.”

롯데홈쇼핑이 2021년 선보였던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 ‘루시’. 한동안 활발한 활동으로 이목을 끌었는데 요즘엔 도통 그 소식을 알기 어려워진 모습입니다.

한때는 롯데홈쇼핑에서 쇼호스트 없이 루시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루시 톡 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고 호텔롯데에서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를 누리는 사진까지 올리면서 모델로도 활동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인스타그램 포스팅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18만에서 13만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1만 팔로워를 늘리는 데 들어가는 정성과 비용을 생각하면 뼈아픕니다.

루시의 활동이 뜸해진 건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은 루시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 힘썼던 이완신 전 대표가 고문으로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이완신 전 대표는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와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루시를 활용한 마케팅에 힘썼습니다. 하지만 이완신 대표이사가 고문으로 옮기고 난 뒤 루시에게 힘을 쏟아줄 ‘든든한 뒷배’가 사라졌습니다.

롯데홈쇼핑이 루시를 통한 마케팅보다는 회사 핵심 역량을 키우는 데 더 집중하는 상황이라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새벽 시간 영업정지, 이에 따른 영업손실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면서 외부 활동이 많아지자 홈쇼핑을 시청하고 구매하는 이들은 줄어들었는데 송출 수수료가 늘면서 본업이 흔들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월 가상 인간 루시를 모바일 생방송 쇼호스트로 출연시켰다. 사진은 가상 인간 루시가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출연해 가방 등을 판매하는 모습.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월 가상 인간 루시를 모바일 생방송 쇼호스트로 출연시켰다. 사진은 가상 인간 루시가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출연해 가방 등을 판매하는 모습. /롯데홈쇼핑 제공

비용 문제도 있습니다. 루시를 한 번 방송에 띄우기 위해서는 아직 수천만 원가량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루시가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로서 그 이상의 매출을 내야만 수지타산에 맞는 셈입니다. 한때는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를 안착시키면 톱 모델을 기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했지만, 자연스러운 구현 등을 위해선 아직 투자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상황은 이런데 아직은 루시는 톱 쇼호스트의 아성을 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쇼호스트들은 실시간 채팅으로 소비자의 질문에 바로 답해주고 신뢰와 관계를 맺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매의 핵심 연결고리입니다.

소비자들은 쇼호스트에게 “이번에도 믿고 구매합니다. 지난번에 추천해 주신 니트 정말 예뻤어요”라고 남기고 쇼호스트는 “채팅창에 지금 문자 남겨주신 3999님. 얼굴은 모르지만 감사합니다. 이번 옷도 정말 잘 어울리실 거예요”라며 소통을 하는 식입니다.

루시도 루시톡을 통해 일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신뢰도와 소통력을 갖기엔 아직 모자란 상황입니다.

아울러 롯데지주 차원에서 지식재산권(IP)으로 대표되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챙기고 있지만 루시는 여기에서 한발 빗겨나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의 자체 캐릭터 벨리곰이 더 관심사입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나오는 시대의 한 단면입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루시를 처음 내놨던 초반만큼은 열정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알리지 못하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잘 활용한다면 1세대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로 인기를 구가할 것이고, 아니라면 사이버 가수 아담처럼 반짝인기에 그칠 수 있습니다. 그 갈림길에서 롯데지주와 홈쇼핑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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