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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생긴 尹대통령, 野 보란 듯 ‘체코 순방’ 성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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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조국당 野 의원들 “덤핑가격으로 수조원대 손실”

尹 “체코 원전 ‘덤핑수주’ 근거 없는 낭설에 개탄스럽다”

“체코 주요인사, 원전 파트너십 흔들림 없이 힘 모으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체코 원전 덤핑 수주’ 의혹 제기에 “낭설에 개탄스럽다”고 정면 반박했다. 체코 순방 이후 지지율을 회복한 윤 대통령이 자신감을 보이며 순방 성과를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에서 “정쟁은 국경선에서 멈춰야 한다는 말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익 앞에 오직 대한민국만 있을 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그러나 우리 정치권 일각에서 체코 원전 사업 참여를 두고, ‘덤핑이다, 적자 수주다’ 하며 근거 없는 낭설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 22명은 윤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 중이던 지난 19일 “윤 정부가 덤핑 가격을 제기해 이대로 가면 수조원대 손실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의 수주와 사업 참여를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것뿐”이라며 “어느 기업이 손해나는 사업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사활을 걸고 뛰는 기업들과 협력업체들, 이를 지원하는 정부를 돕지는 못할 망정, 이렇게 훼방하고 가로막아서야 되겠나”라고 야당을 향해 호통쳤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이 야당의 체코 원전 사업 비판에 대해 반박한 건 처음이다. 30%대 회복세로 접어든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윤 대통령이 체코 순방 성과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비판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24조원 원전 수주 쾌거가 본계약까지 잘 성사되도록 기원하는 게 정상이 아니냐”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어 “마치 순방 결과가 좋지 않기를 기도하는 양 비난하는 건 과연 공당인 야당이 할 행태인지,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언론은 어떤 생각을 갖고 보도하는 건지 진심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현지시각)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공동 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윤 대통령은 구체적인 순방 성과도 한껏 강조했다. 그는 “체코의 상원의장, 하원의장과 두코바니 지역의 주지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며 “이들은 모두 한결같이 한-체코 원전 파트너십이 흔들림 없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과 체코는 원전 생태계 전주기에 걸친 원전동맹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아울러 양국 협력을 첨단 산업, 과학기술 연구개발 협력, 고속철 인프라까지 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체코 관계의 미래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2027년까지 이를 구체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한 액션 플랜도 함께 채택했다”며 “각 부처는, 이번 체코 방문을 계기로 정부 부처 사이에 맺어진 협력 약정과 후속 조치들을 충실하게 이행해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성과가 도출되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순방 성과에 대해 “원전 건설은 단순히 다리나 도로를 만드는 것과 달리 장기간 협력이 필요한 것”이라며 “원전을 하나 짓는 것은 단순한 원전 협력이 아닌 지정학적, 정치적 요인도 작용하는 ‘전략 협력’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체코는 원전뿐 아니라 AI, 디지털 등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으로 경제, 과학기술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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