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두달 만에 이뤄진 ‘윤 대통령·국힘 지도부’ 공식만찬 : 현안 논의는 쏙 빠졌고, 결국 한동훈 대표는 독대를 재요청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조회수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빈손만찬이다.”(친한계 1) “밖에 나가 얘기하기 창피해 죽겠다.”(친한계 2) “무거운 주제는 아예 안 나왔다”(친한계 3)

24일 저녁 용산 대통령실 만찬에 참석한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행사가 끝난 뒤 ‘예상했던 대로 의미를 두기 어려운 자리’였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한 친한계 의원은 ‘의정갈등 같은 현안 이야기는 없었느냐’는 물음에 “없었다. 빈손만찬이다”라고 답했다. 또다른 친한계 의원은 “되게 썰렁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대화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따로 대화랄 게 없고, (한 대표가) 고기 좋아하니 그거 했다고 한 정도”라고 전했다. 분위기가 이렇게 된 데는 만찬이 이뤄진 장소가 집중이 어려운 옥외 공간인 데다, 참석자가 30명 가까이 되고 식사 도중 음식 서빙이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친한계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의 분위기와 관련해 “(과거 했던 것처럼) 어깨를 치거나 이런 게 전혀 없었다. 냉랭함이 느껴졌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실 쪽에서 빨리 마치려고 계산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화를 주도한 것은 윤 대통령이었다고 한다. 한 친한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주로 얘기하고 다른 사람들은 짧게 추임새를 넣는 정도였다. 의원들에게 소속 상임위가 어딘지, 국회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를 묻는 별 의미 없는 대화만 오갔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관련해 “모두 발언도 특별히 한 게 없다. 그냥 다같이 모시고 싶었는데 처음 왔다, 날씨가 좋다, 그러면서 밥 먹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수주 문제와 관련해 국내 원전 생태계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와 아일랜드 원전 사고 등을 언급하며 현안에 대한 박학함을 드러냈다고 한다.

간혹 윤 대통령과 지도부 의원들 사이에 짧은 대화가 오가기는 했으나 길게 이어지진 않았다고 한다. 참석자들에게도 인사말 등 개별 발언을 할 기회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한 대표에게도 ‘한 말씀 하시죠’ 하는 정도의 이야기가 없었다. (테이블 대화는) 대통령이 주도했지만 뚝뚝 끊겼다. 이야기하다가 침묵하고, 그런 분위기에서 대통령이 계속 얘기하시는데, 한두명이 맞장구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대표는 만찬 내내 표정이 무거웠다고 한다. 한 대표의 한 측근은 “대표는 거의 얘기를 안 했다. 한 대표가 마지막에 홍철호 정무수석한테 ‘오늘 얘기를 전혀 할 분위기가 아니지 않았나. 그러니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만들어달라. 드릴 말씀이 있다’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만찬에 으레 나오는 술 종류는 아예 없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한 대표가 폭탄주 돌리고 하지 말자고 미리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겨레 서영지, 손현수, 신민정 기자 / yj@hani.co.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금투세는 폐지하고 코인만?…'휴면개미' 이재명 '막 던지기' 속내는 [정국 기상대]
  • "감히 내 애를 밀어? 좀 맞자"…대리기사에 '사커킥' 날린 불광동 부부 결국
  • 이태원 참사 유족 “비겁한 언론인 되지 않도록 사명감 가져 주길”
  • ‘공학전환’ 논의 잠정 중단한 동덕여대: 본관 점거는 계속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 “대통령의 오만을 언론의 무례로 둔갑시킨 尹정권”
  • 입대 3일 만에 20대 훈련병 사망, 군 조사 진행 중

[뉴스] 공감 뉴스

  • 박상웅 주최 '초일류국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 특별강연회 성료
  • "아빠들 심장 떨린다"…신형 쉐보레 말리부, 역대급 렌더링 등장
  • "연금·건보개혁 없으면 40년 뒤 복지지출 비중 74% 증가"
  • 탯줄도 그대로… 지하상가 화장실서 가방에 담긴 채 버려진 신생아 발견됐다
  • 고립·은둔 청년 지원, 체계화 필요
  • [르포] 매립지엔 자연이 살아 숨 쉰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노릇한 껍질과 촉촉한 살코기! 다채로운 맛의 북경오리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맥스포토] 김윤석·이승기의 ‘대가족’ 출사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겨울이 성큼 다가오자 여행사에서 쏟아지는 겨울 해외 여행 프로모션

    여행맛집 

  • 2
    "기량 눈에 띄게 좋아졌다" 194cm 장신 파이어볼러 제구 불안감 떨치나, 투수코치가 꼭 집었다

    스포츠 

  • 3
    [금주의 게임 순위] '라스트 워' 매출 1위 10일간 지속...스토커2·루마섬 순위 진입

    차·테크 

  • 4
    비니 쓴 형사 손석구X프로파일러 김다미 '나인퍼즐'…감독 결심 바꾼 新 추리물 [2024 DCS]

    연예 

  • 5
    DOA 말고 '데이트 어 라이브'....'에버소울'과 '그랑사가 키우기' 콜라보

    차·테크 

[뉴스] 인기 뉴스

  • 금투세는 폐지하고 코인만?…'휴면개미' 이재명 '막 던지기' 속내는 [정국 기상대]
  • "감히 내 애를 밀어? 좀 맞자"…대리기사에 '사커킥' 날린 불광동 부부 결국
  • 이태원 참사 유족 “비겁한 언론인 되지 않도록 사명감 가져 주길”
  • ‘공학전환’ 논의 잠정 중단한 동덕여대: 본관 점거는 계속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 “대통령의 오만을 언론의 무례로 둔갑시킨 尹정권”
  • 입대 3일 만에 20대 훈련병 사망, 군 조사 진행 중

지금 뜨는 뉴스

  • 1
    플레이브 팬콘 ‘헬로, 아스테룸', 플리 향한 예고편&스틸 공개

    연예 

  • 2
    뭐 먹을지 고민일 때 참고할 로제와 소희의 다이어트 도시락

    연예 

  • 3
    "2025년 보너스 풀에서" 日 퍼펙트 괴물 ML 계약 시기, 커미셔너가 직접 밝혔다

    스포츠 

  • 4
    한국산 배터리에 도전장 놓더니 “겨울인데 배터리가 쌩쌩?”…업계 ‘초긴장’

    차·테크 

  • 5
    [TN 현장] XR 디바이스 산업 기술교류회 개최…기술·협력 비전 공유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박상웅 주최 '초일류국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 특별강연회 성료
  • "아빠들 심장 떨린다"…신형 쉐보레 말리부, 역대급 렌더링 등장
  • "연금·건보개혁 없으면 40년 뒤 복지지출 비중 74% 증가"
  • 탯줄도 그대로… 지하상가 화장실서 가방에 담긴 채 버려진 신생아 발견됐다
  • 고립·은둔 청년 지원, 체계화 필요
  • [르포] 매립지엔 자연이 살아 숨 쉰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노릇한 껍질과 촉촉한 살코기! 다채로운 맛의 북경오리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맥스포토] 김윤석·이승기의 ‘대가족’ 출사표

추천 뉴스

  • 1
    겨울이 성큼 다가오자 여행사에서 쏟아지는 겨울 해외 여행 프로모션

    여행맛집 

  • 2
    "기량 눈에 띄게 좋아졌다" 194cm 장신 파이어볼러 제구 불안감 떨치나, 투수코치가 꼭 집었다

    스포츠 

  • 3
    [금주의 게임 순위] '라스트 워' 매출 1위 10일간 지속...스토커2·루마섬 순위 진입

    차·테크 

  • 4
    비니 쓴 형사 손석구X프로파일러 김다미 '나인퍼즐'…감독 결심 바꾼 新 추리물 [2024 DCS]

    연예 

  • 5
    DOA 말고 '데이트 어 라이브'....'에버소울'과 '그랑사가 키우기' 콜라보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플레이브 팬콘 ‘헬로, 아스테룸', 플리 향한 예고편&스틸 공개

    연예 

  • 2
    뭐 먹을지 고민일 때 참고할 로제와 소희의 다이어트 도시락

    연예 

  • 3
    "2025년 보너스 풀에서" 日 퍼펙트 괴물 ML 계약 시기, 커미셔너가 직접 밝혔다

    스포츠 

  • 4
    한국산 배터리에 도전장 놓더니 “겨울인데 배터리가 쌩쌩?”…업계 ‘초긴장’

    차·테크 

  • 5
    [TN 현장] XR 디바이스 산업 기술교류회 개최…기술·협력 비전 공유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