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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0주년을 맞은 G밸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젊은 창업 인재육성과 수출 지원 등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것입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24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30년 이상 기업에 몸담았던 경영인 출신 구청장으로서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는 게 지역 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구로구의 창업 요람인 G밸리 1단지에는 4200여개의 창업·스타트업 기업이 있으며 6만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그야말로 구로구 경제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문 구청장은 G밸리의 창업 생태계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숭실대와 함께하는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을 통해 G밸리 등 구로구 내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석·박사 과정 대학원 등록금과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지난 2년간 16명을 선발해 대학원 과정 등록금의 90%를 지원하고 있는데, G밸리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했다. 또 지난해부터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하는 해외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구글 등 글로벌기업 탐방과 세미나, 멘토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G밸리 기업이 성장해야 지역 경제도 활성화된다”며 “해외시장개척단 사업 등 해외 박람회 참가를 원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두바이에서 개최된 GITEX 2023에 별도 부스를 꾸려 1467만달러의 상담 실적과 9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도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무선통신전시회(MWC Las Vegas 2024)에 코리아 G 밸리 부스를 설치해 6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에는 구로구가 부스 임차·설치비, 전시품 운송비, 항공료·숙박료, 바이어 사전 매칭 등을 지원한다.
창업·스타트업 기업에서 근무하는 청년들에 대한 주거 지원도 확대한다. 문 구청장은 “서울에서 창업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게 주거비 부담”이라며 “가리봉동에 100세대 가량의 청년 주택을 짓는 등 G밸리 직원들의 거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문 구청장은 장기적으로 영업 종료를 앞둔 신도림역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와 온수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구로구를 창업과 혁신, 제조가 한데 어우러진 미래 산업 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도 밝혔다. 연면적이 11만6587㎡에 달하는 디큐브시티에 캠퍼스형 오피스를 조성해 대기업 연구소와 혁신 기업을 유치하고, 온수일반 산업 단지의 제조 공장 신축·증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두 가지 과제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G밸리는 창업과 스타트업, 디큐브시티는 대규모 혁신 기업, 온수에는 제조 시설이 확충돼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로구는 1인 가구가 42.1%에 달하고 청년과 어르신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오랜 기간 도시정비사업이 지체돼 임대주택, 원륨형 오피스텔, 빌라 등 노후된 건물이 대다수다. 문 구청장은 “구로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4050 중산층이 많이 유입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 주거환경 개선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문 구청장은 “특히 온수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필두로 대흥‧성원‧동진빌라 등 인근 재건축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업무시설을 확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구로구를 일자리와 주거가 어우러진 명품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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