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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왼손 투수들 (7)- 구대성: 마지막 이야기. 빙그레 (한화) 이글스, 대성불패. WBC,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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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구대성 선수는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활약을 선보입니다. 2006년 37세이브, 2007년 26세이브를 기록하며 ‘대성불패’가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2008년부터 급격히 저하된 구위는 회복되지 못하고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현재 2군에서 직구 속도를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서 2006년 WBC에서의 일화 하나를 더 소개할까 합니다.

미국에서 국내로 돌아온 직후 WBC 대표로 선발된 구대성은 어떻게 하면 ’30년 망언’의 이치로를 골탕먹일까 연구하다가 당시 투수였던 배영수 선수에게 일부러 맞히라는 주문을 몰래 하게 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배영수 선수의 인터뷰로 대신 합니다.

 


 

” 1회 WBC때 이치로를 맞힌 사건으로 유명했다. 일부러 그랬냐, 공이 빠진거냐, 이제는 말할 수 있지 않나.(KIA 유동훈)” 

(단호히) 일부러 그런 것 맞습니다. 실은 그때 덕아웃에서 구대성 선배님이 ‘이치로한테 한번 줘라. (봉)중근이가 때리면 별로 안 아프니까 (공 빠른) 영수 니가 넣어라’ 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배님 (승부도 박빙인데) 맞히면 어찌합니까’라고 하니까 구대성 선배님이 ‘뒤처리는 내가 한다’고 답하시더라고요. 제가 이치로 맞히고 내려오니까 그 다음에 구대성 선배님이 등판해서 다 틀어막으면서 싹 정리를 하셨습니다. 그거 보고 전 정말 존경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배님의 배짱은 대한민국 최고!

 

뭐 구대성 선수는 그런 실력과 배짱의 투수였던 것입니다.

 


송진우 선수 은퇴 후 한 때 SK 와이번스의 가득염 선수와 더불어 국내 최고령 투수였던 구대성 선수.

이후 호주 리그에서도 활약하며 최고령 투수로 활동하며 ‘대성불패’를 재혔었는데요, 최근에는 해설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가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가 됩니다.

▶ 역대 최고의 왼손 투수들 (6)- 김정수 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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