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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편견지사⑧] “내 한계는 내가 정한다”…노가다판에 뛰어든 언니 이야기

투데이신문 조회수  

한 부자(父子)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버지는 사망하고, 아들은 중상을 입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실에 도착한 의사가 아들을 보고 “난 수술 못합니다. 이 소년은 내 아들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글을 읽고 의아함을 느꼈다면 의사는 당연히 ‘남자’일 것이라는 고정된 편견 하에 일종의 편향적 사고를 행한 것이다. 사실 이 의사는 ‘여성’이자 ‘아이의 어머니’였다. 이처럼 특정한 직업, 인종, 성별 등에 대한 고정된 기대나 선입견 때문에 올바른 판단을 제한하는 사고의 오류를 ‘마인드버그’라고 말한다.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고들 말하지만, 실제 일터에서는 금남금녀의 벽과 임금 차별, 성차별로 가득차 있다. 실제 「투데이신문」이 현장에서 만난 보육교사, 간호사, CEO, 메이크업 아티스트, 대리운전 기사, 플로리스트, 자동차 정비사, 소방관, 인테리어 시공업자 등은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과 편향적인 관점을 지적했다. 

이에 연재 기획 [남녀편견지사]를 통해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직업을 택한 이들의 목소리에 주목하고, 더 나아가 성평등이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관련 전문가들의 제언을 담아냈다.

인테리어 시공업자 권예진씨가 필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인테리어 시공업자 권예진씨가 필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효령·왕보경 기자】 사무직 외에도 다양한 직업 선택이 가능한 시대가 찾아오며, 특히 3D 업종이라 불리는 현장직이나 건설직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이전까지 막일을 하는 ‘노가다’로 여겨졌지만, 최근의 고물가 시대에서는 높은 보수가 보장되는 만큼 주목을 받고 있는 직종 중 하나다. 이러한 변화는 주로 남성에게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SNS와 다양한 매체에서 여성들이 소위 ‘노가다’로 불리던 건설업이나 인테리어 시공업에 종사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인테리어 시공업(철거, 타일, 도배, 필름, 미장 등)뿐만 아니라 건설 현장에서 몸소 활약하는 여성들도 이전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숫자가 늘어난 지금도 여성들은 여전히 많은 편견과 차별에 직면하고 있다. 사회가 변화하고 있지만, 여성들이 소수인 사회에서 인정받고 존중받는 데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 필름 시공업자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예진씨도 수많은 편견과 차별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꿋꿋히 걸어왔다. 권씨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여성들의 롤모델이자 본보기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인테리어 시공업자 권예진씨가 필름 작업에 필요한 시트지를 재단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인테리어 시공업자 권예진씨가 필름 작업에 필요한 시트지를 재단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거친 현장에서 꿈을 잃지 않고 달려오다 

5년 차 인테리어 필름 시공업자 권예진(28)씨는 남성이 대다수인 업계에서 독하고 치열하게 그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는 유튜브 채널 ‘노가다 그녀’를 운영하며 여성 시공업자로서의 고충과 경험을 나누고, 도전 정신을 알리고 있다. 주변의 핀잔과 편견에 이제는 무덤덤해졌다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권씨가 업계에 발을 들인 이유는 다소 현실적이었다. 아버지가 그의 이름으로 빚을 내면서, 졸업 후 일반 회사에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디자인학과를 졸업했지만 당장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가다’로 불리는 일용직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현장에서의 육체 노동은 그에게 신체적 고통을 가져왔다. 무릎과 어깨가 멀쩡한 날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정신적인 스트레스였다. 일을 하면서 체중이 7kg이나 빠질 정도로 엄청났다. 남성 위주의 현장에서 일하며 마주한 거친 분위기도 큰 어려움이었다. 면전에서 욕설을 듣거나 물건이 날아오는 일은 흔했고, 성희롱은 일상이었다.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인테리어 시공 특성상 화장실 성별 구분이 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이마저도 문틀을 떼어내는 경우가 대다수라 화장실을 제대로 이용하니 못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반면, 남성 동료들은 이를 신경쓰지 않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권씨는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권씨는 현장에서 ‘여자가 왜 이런 일을 하러 왔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그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요.” 하지만 그 대답에 이해보다 비난을 하는 반응이 더 많았다. ‘결혼해서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이나 써라’, ‘그동안 번 돈으로 성형하고 시집이나 가라’는 등의 말을 서슴지 않고 그에게 내뱉었다. 권씨는 이러한 편견과 비난에 주눅들지 않고 맞섰지만, 거친 업계를 홀로 헤쳐나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인테리어 시공업자 권예진씨가 본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div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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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시공업자 권예진씨가 본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여자가 기술 배워 뭐하려고…” 냉랭한 시선 익숙

권씨는 재단 기술사로서 기술을 연마하고, 실장으로서 활동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냉랭한 시선이었다. 기술을 배우려는 그에게 돌아오는 말은 “여자가 이런 것까지 배워서 뭐하냐”였다. 권씨는 “여자라는 이유로 배제되거나 기회를 잃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남성 위주의 현장에서 여성들의 의견은 묵살되기 일쑤였다. 권씨가 가장 불만을 가졌던 부분은 기술적인 부분을 연마할 때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제되는 일이다. 여성들은 힘든 상황을 충분히 각오하며 업계에 진입하지만, 배려 차원에서 쉬운 일을 시키거나 혹은 경력이 더 짧은 남성보다도 업무를 가르쳐주지 않는 경우가 다수였다. 

권씨가 본인의 업무를 다 익힌 후, 다른 업무도 배우고 싶어 질문하면 무시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권씨는 “제가 새 업무를 배우고 싶다고 요청하면 ‘니가 이걸 왜 해’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어 “저보다 경력이 적은 남성에게는 밑작업, 재단 등 다양한 일을 빠르게 알려줬다”는 이야기를 했다. 

권씨 주변의 여성 동료들 가운데는 구직의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다. 그가 담당하고 있는 포지션은 상대적으로 여성 비중이 높지만, 남성 비중이 높은 철거 등의 포지션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설명이었다. 구직 지원을 하면 실제 능력을 평가하기도 전에 이름만 보고 여성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답변을 받는 경우도 있었고, 고객 상담을 진행하자 “여성분도 일하러 오세요? 제 집에서 여자가 일하는 건 싫어요”라며 냉대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씨는 더 많은 여성들이 이 업계에 진입해 자신의 꿈을 펼치길 희망한다. “여성도 충분히 기술을 습득하고 성공할 수 있는 업계로 만들어야 한다”며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끝으로, 권 씨는 여성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더 많은 도전을 하길 바란는 이야기를 전했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내가 원하는 길을 가겠다는 강한 의지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성의 전유물 옛말…성별 초월한 직업의 시대 열려

우리 사회에서 아직까진 익숙치 않은 여성 인테리어 시공업자들에 대한 이미지는 어떨까. 〈투데이신문〉은 여성 인테리어 시공업자 및 건설 현장 기술직에 종사하는 여성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일반 시민 28명을 대상으로 취재를 진행했다. 

먼저, 인테리어 시공업(철거, 타일, 도배, 필름, 미장 등)이나 건설 현장 등 기술직(소위 ‘노가다’로 칭해지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해 드는 생각을 물었다. 취재 결과 ‘남자들이 대부분이라는 생각’, ‘육체적으로 힘들 것 같다’, ‘열심히 산다’,  ‘기술적이다’ 등의 답변이 주를 이뤘다.

여성이 인테리어 시공업(철거, 타일, 도배, 필름, 미장 등)이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취재원(28명) 중 75%(21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성혐오와 무시가 팽배한 바닥에서 성희롱과 막말을 참아가며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 는 여성들은 영웅이다’, ‘현장에서 성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편견을 깨부수는 멋진 일’, ‘사회적 고정관념이 존재함에도 선택한 결정에 남다른 결심과 자부심이 있을 것’, ‘고위험·고수익 직업이 남성의 전유물이 될 필요가 없다’ 등 성별의 경계를 허물고 사회적 고정 관념에 도전하는 여성들에 대해 존경을 표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여성의 해당 업계 진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객들이나 현장에 있는 동료들이 무시할듯’, ‘힘들겠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전체의 7%(2명)을 차지했다. 그 외로는 ‘성별은 상관 없다’, ‘현장 일은 전부 똑같다’ 등의 답변(2명, 7%)이 있었다.

해당 취재를 통해 인테리어 시공·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것은 남성이 대다수라는 인식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우리 사회는 이전까지 건설 노동자들을 소위 말해 막일을 하는 잡부로 생각 했었지만, 조사 결과 최근 들어서는 해당 직업들을 숙련도가 필요한 일종의 ‘기술직’으로 여기고 있다는 인식이 나타났다. 심지어 젊은 층에서는 해당 직업을 희망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해당 직종 종사자들을 떠올렸을 때 대다수가 남성을 떠올렸던 것과 달리 여성 인테리어 시공업자에 대한 이미지나 이들의 업계 진출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처럼 인테리어 시공업, 건설직 등에 종사하는 여성에 대한 편견도 실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권씨가 업무 중에 사용하는 시공 장비들. 
인테리어 시공업자 권예진씨가 업무 중에 사용하는 시공 장비들. ⓒ투데이신문

성별 경계 허물고 도전하는 여성들

직업에 대한 차별적 인식 개선과 더불어 여성들의 업계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일어나며, 인테리어 시공·건설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숫자도 실로 증가하고 있다. 

도배 기능사 자격증에 응시하는 여성은 2021년 1191명(전체 4182명), 2022년 1492명(4688명), 지난해 1952명(전체 5527명)으로 그 숫자가 매년 늘고 있다. 대표적인 남성 산업으로 구분되는 건설업종 전반에서도 여성 노동자의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비율은 2014년 15만4000명(8.51%)에서 지난해 26만2000명(12.52%)으로 약 4%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남성 중심의 업계에서 여성들이 기술을 숙련하고 기회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0년 발표한 연구보고서 ‘여성 건설근로자 취업현황과 정책방안’에 따르면, 건설업은 여성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며, 설령 취업하더라도 여성들은 주로 낮은 숙련도가 요구되는 일에 배정된다. 

게다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화장실, 사이즈가 맞지 않는 안전보호장비 등 열악한 처우와 환경 등의 문제도 존재한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2019년 ‘사업장 세면·목욕시설 및 화장실 설치·운영지침’을 발표했다. 해당 지침에는 공사 금액이 1억원 이상인 건설 현장에서는 화장실과 탈의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현장 내에 남녀를 구분해 화장실과 탈의시설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건설 현장에서 여성 노동자를 위한 적절한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건설현장 여성 편의시설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세면대가 없는 여자 화장실이 66.5%, 여자휴게실이 33.7%, 세면대가 있는 여자 화장실이 33.8%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시설들이 전부 없는 경우는 8.5%였다. 

여성 건설노동자들은 남성 위주로 제작된 안전보호장비에서도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지급 받은 안전보호장비가 불편하다고 응답하는 여성 노동자가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적절하지 않은 사이즈의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경우, 안전사고 우려가 될뿐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지난 2019년 6월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실태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br /><div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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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지난 2019년 6월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실태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여성 건설노동자 위한 제도·인식 개선 절실 

이렇듯 국내에서는 여성 건설노동자들에 대한 근로환경과 대우가 취약하다. 반면, 해외에서는 여성 건설직 노동자들을 위한 성평등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먼저, 미국은 연방법으로 여성을 위한 견습직 및 비전통적 직업 내 여성을 위한 법 등을 1990년 초에 제정해 여성 숙련공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작업복, 안전화 등을 제작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불편함을 줄이고 있다.

영국은 여성들이 건설 직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단기 과정의 건설 체험 교육을 개설하고,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과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정부가 여성 건설 근로자 직원 계획을 별도로 수립해 여성들에게 직업 상담 서비스, 채용 및 직업 훈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캐나다는 작업 현장 안전 범위에 신체적·물리적 위협, 차별, 괴롭힘 뿐만 아니라 성희롱 등을 포함했다. 

이러한 차이는 국내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와 성평등한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개선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남궁윤영 연구원은 “건설 현장에서는 자격증과 근속 기간에 따라 임금이 정해진다. 건설(설비) 업종은 다른 업종 대비 단가가 높을 뿐 아니라 남녀 급여 차이도 나지 않는다”며 “이에 생계를 꾸려 나가기 위해 해당 업종에 종사하게 된 여성들이 많다. 그럼에도 업계 내에서 여성들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꼬집었다.

남궁 연구원은 “여성 근로자들 화장실, 안전장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방광염 등 질환에도 취약하다. 이는 물론이고 남성 위주의 근무 환경에서 성희롱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며 “인식 개선은 물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건설산업연맹 여성위원회 이은정 국장도 “건설 노조에서는 업계 내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2018년 미투운동 이후 건설 업계에도 변화가 일고 있지만 인식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 말했다.

“업계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업계에 진입하는 것 조차 어려움을 겪어요. 일하면서도 여성들은 남성보다 더 많은 편견과 장벽을 넘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자라서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한계는 제가 정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정해줄 필요는 없어요” (인테리어 시공업자 권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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