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9월에도 ‘폭염’에 배춧값 고공행진… 김장철 앞둔 소비자들 ‘울상’

조선비즈 조회수  

2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뉴스1
2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올해 9월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배춧값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절반 가까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할인 지원을 이어가며 기온 하락으로 공급이 안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한 포기 가격은 9321원으로, 9000원대를 넘어섰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물량을 대거 풀었지만, 가격 하락은 일시적이었다. 추석 직전 6400원대까지 내려갔던 가격은 다시 반등했다.

배추 가격은 전월 대비 28.6%, 전년 대비 50%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치 겉절이용으로 많이 쓰이는 알배기 배추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해 이날 기준 포기당 585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월 대비 18.2%, 전년 대비 30.5% 높은 가격이다.

김장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가구는 김장 양을 줄이거나 아예 포기하는 상황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배춧값이 오르면서 김치를 직접 담그기보다는 완제품 김치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최근 완제품 김치 가격도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을배추는 보통 8월 말에서 9월 중순 사이에 심고 10월 중순에서 11월 말 사이에 수확하는데, 이 과정에는 약 70~90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올해는 재배 면적 감소와 여름철 폭염, 가뭄 등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줄어들며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 가격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무 소매 가격은 개당 3921원으로 지난해보다 68.8% 올랐고, 평년보다는 59.9% 상승했다. 무도 재배 면적 감소로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추석을 대비해 성수품 대책을 내놨는데도 배추·무 가격은 오히려 오른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추석 3주간 배추·무 공급을 1만2000t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평상시 공급과 비교하면 각각 2.9배, 1.8배 많은 수준이다. 추석 5일 전인 지난 12일 이미 공급계획량을 초과해 1만3200t(110%)을 공급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종가 김치를 고르는 모습.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종가 김치를 고르는 모습. /뉴스1

문제는 앞으로도 가격 강세는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농경연은 9~10월 배추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각각 2.0%, 3.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배추는 10월 중순에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전까지 여름 배추 물량은 계속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작황이 좋았던 노지 봄배추 저장 물량도 이달 말이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정부 저장 물량은 추석 성수품 대책 기간 동안 전부 소진한 상태다.

가을배추 전망도 밝지 않다. 농경연은 올해 가을배추 재배 면적도 1년 전과 비교해 2.1% 줄어들고, 생산량은 4.3%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을 일반 무의 재배 면적도 지난해보다 3.8% 줄어든 5133㏊로 전망했다.

정부는 배추와 무 가격이 잡히지 않는 만큼 다음 달 2일까지 할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형마트 등에서 배추와 무를 포함한 15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다만, 시중에 판매 중인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판매처별로 할인율이 달라 가격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기온 하락이 이뤄지면 작황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을배추는 여름 배추와 달리 전국에서 재배되며, 8월 중순과 하순 고온과 가뭄으로 고사된 개체는 다시 심기를 완료했다”며 “기상 변수만 없으면 수급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차은경 부장판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던진 딱 '한 가지' 질문
  • [트럼프 2.0] TRUMP 밈코인, 발행 이틀 만 시총 14조원...충격 휩싸인 코인 업계
  • 체포된 법원 폭동 가담 지지자 87명...어떤 처벌 받게 될까?
  • '법원 습격'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몰려간 곳: 내 간담이 서늘해진다
  • 카카오, ‘공공혁신 리포트 2024’ 발표...카톡 기반 행정서비스 연간 40억원 예산 절감 효과
  • [연재] 한강하구 이야기(16)

[뉴스] 공감 뉴스

  • 샤크닌자(SN), 영업이익 레버리지 구간 진입 긍정적
  •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수익성 약화 부담 지속, 정책 확인 필요
  • “또 3배 오르는 건 아니죠?” 요소 수출 제한 가능성에.. “악몽 재현되나”
  • '트럼프 귀환' 업은 美 빅테크, 공세 더 세진다…AI·플랫폼 초비상
  • “네? 이렇게나 많이요?” 캐딜락 할인 확인해보니.. ‘깜짝’
  • 8살 때 이혼한 엄마 찾다가 보육원까지 들어간 톱스타 연예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못 말리는 원투펀치! 듀란트+부커=피닉스 승리 파랑새→71득점 12R 8AS 합작→V 견인

    스포츠 

  • 2
    오타니-김혜성-사사키와 함께…남수단 최초 ML 입성, 17세 소년 다저스行 "160km에 도달할 수 있다"

    스포츠 

  • 3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칠순 기념 법어집 봉정식 봉행

    여행맛집 

  • 4
    김민재, 복귀전서 선제골 기점·철벽 수비로 팀 승리 견인

    연예 

  • 5
    '대박' 포스테코글루의 고집 꺾였다! SON 선발→YANG 벤치 대기...토트넘, 에버튼전 라인업 공개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차은경 부장판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던진 딱 '한 가지' 질문
  • [트럼프 2.0] TRUMP 밈코인, 발행 이틀 만 시총 14조원...충격 휩싸인 코인 업계
  • 체포된 법원 폭동 가담 지지자 87명...어떤 처벌 받게 될까?
  • '법원 습격'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몰려간 곳: 내 간담이 서늘해진다
  • 카카오, ‘공공혁신 리포트 2024’ 발표...카톡 기반 행정서비스 연간 40억원 예산 절감 효과
  • [연재] 한강하구 이야기(16)

지금 뜨는 뉴스

  • 1
    최성모, 3점슛 콘테스트에서 26점으로 우승 기록…덩크왕은 조준희

    스포츠 

  • 2
    리오넬 메시, 수아레스의 도움으로 동점골 기록

    스포츠 

  • 3
    사발렌카, 호주오픈 8강 진출…3연패 도전 이어가

    스포츠 

  • 4
    경질 3개월 만의 '재취업' 기회 잡았다! 도르트문트, 사령탑 경질 임박...후임으로 텐 하흐 낙점

    스포츠 

  • 5
    SSG 내야가 서서히 젊어진다…20세 기대주의 이것을 최대한 채운다, KIA도 최원준에게 그랬다[MD인천공항]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샤크닌자(SN), 영업이익 레버리지 구간 진입 긍정적
  •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수익성 약화 부담 지속, 정책 확인 필요
  • “또 3배 오르는 건 아니죠?” 요소 수출 제한 가능성에.. “악몽 재현되나”
  • '트럼프 귀환' 업은 美 빅테크, 공세 더 세진다…AI·플랫폼 초비상
  • “네? 이렇게나 많이요?” 캐딜락 할인 확인해보니.. ‘깜짝’
  • 8살 때 이혼한 엄마 찾다가 보육원까지 들어간 톱스타 연예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추천 뉴스

  • 1
    못 말리는 원투펀치! 듀란트+부커=피닉스 승리 파랑새→71득점 12R 8AS 합작→V 견인

    스포츠 

  • 2
    오타니-김혜성-사사키와 함께…남수단 최초 ML 입성, 17세 소년 다저스行 "160km에 도달할 수 있다"

    스포츠 

  • 3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칠순 기념 법어집 봉정식 봉행

    여행맛집 

  • 4
    김민재, 복귀전서 선제골 기점·철벽 수비로 팀 승리 견인

    연예 

  • 5
    '대박' 포스테코글루의 고집 꺾였다! SON 선발→YANG 벤치 대기...토트넘, 에버튼전 라인업 공개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최성모, 3점슛 콘테스트에서 26점으로 우승 기록…덩크왕은 조준희

    스포츠 

  • 2
    리오넬 메시, 수아레스의 도움으로 동점골 기록

    스포츠 

  • 3
    사발렌카, 호주오픈 8강 진출…3연패 도전 이어가

    스포츠 

  • 4
    경질 3개월 만의 '재취업' 기회 잡았다! 도르트문트, 사령탑 경질 임박...후임으로 텐 하흐 낙점

    스포츠 

  • 5
    SSG 내야가 서서히 젊어진다…20세 기대주의 이것을 최대한 채운다, KIA도 최원준에게 그랬다[MD인천공항]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