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최근 뉴욕증시에서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가 섹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유틸리티 산업에 관심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대승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근 포트폴리오 조정 요인중 하나는 경기 둔화를 염두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애플의 투자 비중을 감소시킨 반면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미국판 올리브영이라고 불리는 얼타뷰티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2019년 4분기에 이와 유사한 결정을 내린 전력이 있는데 당시 버크셔 해서웨이는 제약회사인 바이오젠과 식료품 유통 회사인 크로거에 투자한 반면, 애플, 웰스파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비중을 줄인 바 있다.
강대승 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에도 미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가 하향 조정 되고 연준이 보험성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졌었다”며 “최근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가 섹터가 강세를 보인 것도 둔화 우려를 주식시장이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경기 사이클을 고려하는 매크로 전략 측면에서도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눈여겨 볼만하다는 판단이다.
경기 사이클에 따라 강세를 보이는 산업이 달라지는 데, 상승 사이클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얼타뷰티에 신규 투자를 진행한 점, 8월부터 9월까지 시장 대비 강세를 기록한 섹터가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라는 점은 미국 주식시장에 점차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대승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 속 실적 개선 기대와 배당 매력으로 유틸리티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전력 수요가 지난 해와 유사한 수준이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CPI 지표 기준 전력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나, 발전 산업의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로 접어들면서 유틸리티 기업의 배당 매력이 점차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유틸리티 기업의 배당 성장 기조가 향후 10년간 이어진다라고 가정했을 때, 미국채 10년물에 투자하여 얻을 수 있는 이자 수익보다 더 많은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 둔화 우려 속 실적 방어 매력이 존재하며 배당 수익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유틸리티 산업에 금리 인하 사이클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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