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러시아가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직장 내 점심·휴식 시간 등 일과 중 성관계를 해라’는 대책을 내놓아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뉴욕포스트, 메트로 등 외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국 출산율 감소 대책과 관련, 점심시간과 커피 타임 등을 활용해 직장에서 성관계를 갖도록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의 보존은 우리의 최우선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하며 “러시아의 운명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프리모리스키 지방 보건 장관인 예브게니 셰스토팔로프 박사 역시 지난 13일 현지 매체인 페더럴프레스와 한 인터뷰에서 “직장에서 매우 바쁘다는 것은 타당한 이유가 아니라 궁색한 변명”이라며 “쉬는 시간에도 임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당시 기자가 “12~14시간 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기를 언제 만드느냐”고 묻자 셰스팔로프 박사는 “쉬는 시간에”라고 재차 답하며 “인생은 너무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현재 러시아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약 1.5명으로,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2.1명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다. 또 2022년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와의 장기전 영향으로 러시아인 100만 명 이상이 이민 갔는데,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다.
이 때문에 모스크바의 18∼40세 여성들은 ‘생식 잠재력’ 평가에 참석하라는 요구와 함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이혼 소송 비용을 대폭 올리는가 하면 일부 정치인은 18∼20세 사이에 출산을 시작해 3∼4명까지 낳으라고 종용하고 있다. 또 러시아 정부는 임신중절(낙태)을 까다롭게 하고 이혼 비용을 높이는 등의 방식도 추진 중이다.
메트로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이 자녀를 많이 낳은 자신의 모범을 따르기를 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문제는 그가 얼마나 많은 자손을 낳았는지 실제로 공개한 적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은 공식 석상에 공개된 두 딸을 포함해 6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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