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영덕 야산에서 실종된 동생의 옷가지를 발견했다. 근처에는 사람의 뼛조각도 있었다.
23일 뉴시스는 전날 오후 6시50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대부리 한 야산에서 1년 전 실종된 50대 남성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의 일부가 발견됐다고 단독보도 했다.
최초 신고자는 다름 아닌 A씨의 친형 60대 B씨로, 산에 올랐다가 사람의 대퇴부 등 뼛조각과 바지, 신발 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는 경찰에 “1년 전 실종된 동생이 신고 있던 바지와 신발이 맞다”고 진술했으며, A씨는 뼛조각과 옷가지가 발견된 영덕 야산 근방에서 지난해 실종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발견된 뼈의 DNA 분석을 의뢰해 구체적인 신원을 확인하고, 나머지 사체에 대한 수색 작업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6시 장흥군 잡흥읍의 한 마을에서는 아내를 맞으러 나갔다가 폭우 속 실종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남성은 요양병원에서 귀가하는 아내를 맞이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가 하천 인근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실종 신고 접수는 2019년 7만5432건, 2020년 6만7612건, 2021년 6만6259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접수된 ‘실종 아동 등’에 대한 신고 접수 건수의 1.71배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 실종 신고가 접수되더라도 가출인으로 분류되어 범죄 혐의가 특정되지 않으면 경찰이 곧장 수색하기 어렵다. 또한 성인 실종자는 아동 실종과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휴대전화 위치추적도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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