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 노인이 성희롱성 발언이 가득 적힌 편지를 동사무소 직원에게 건네줘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애인 구하는 할아버지’라는 제목 글이 올라왔다.
동사무소에 근무 중인 글 작성자 A씨는 “방금 어떤 할아버지 민원인이 별말 없이 봉투를 주길래 편지인가 하고 읽어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4장 다 내용이 ‘내가 XX 빨아주겠다’ ‘내 XX 빨아줄 사람 구한다’는 내용이었다. 충격받아서 가만히 있다가 옆 직원 불러서 쫓아냈다”며 “성희롱당한 기분”이라고 불쾌함을 내비쳤다.
A씨는 “그 할아버지가 다시 와서 애인 구할 수 없냐고 물어보길래 화가 나서 ‘아까 줬던 봉투 다시 달라’고 했다. 사진 다 찍고 신고하려고 하니까 팀장님들이 말리셨다”고 전했다.
그가 함께 공개한 편지에는 “전화를 해라. 그러면 마당으로 나가겠다.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에는 아무도 안 오고 혼자 있다” 등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무원 극한직업이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성희롱 맞으니까 신고하라” 등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한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민원인 위법행위는 4만9000여 건에 달하며 이 중 성희롱은 2800여 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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