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르노코리아의 노사 갈등이 심화되면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동조합의 전면 파업 선언에 이어 회사 측의 직장폐쇄 조치로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르노코리아 노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3일 전면 파업을 선언했고, 이에 대응해 회사 측은 부산 공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는 2012년 노조 출범 이후 네 번째로 발생한 직장폐쇄다.
앞서 노사는 지난 3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6일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임단협 타결이 무산됐다.
해당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 3000원 인상 ▲격려금 300만 원 지급 ▲임금피크제 적용 유예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었다.
노조 측은 23일부터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회사 측에 직장폐쇄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법원에 직장폐쇄 해제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은 직장폐쇄를 즉각 철회하고 조합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제시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수년에 걸친 임금 동결과 불합리한 임금피크제로 인해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은 직장폐쇄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고객 불안을 최소화하고, 신차 생산을 위해 부분 생산체제로 전환했다”며, “노조와의 교섭 재개 및 협상을 위한 테이블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밝혔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르노코리아의 일일 생산량은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출시돼 호응을 얻고 있는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더불어 내년 하반기 예정된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4’ 생산을 앞두고 올해 말부터 시작될 공장 보수공사로 인해 생산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번 주 임단협 협상이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는 르노코리아의 노사 갈등 해결 과정을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협상 진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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