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용인 추계1리 주민들, “동물화장장 건립 결사항전…모든 수단·방법 동원 저지”

아이뉴스24 조회수  

[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경기 경기도 용인특례시 처인구 양지면 추계1리 동물화장장 건립이 1년 여 만에 재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건립 반대 결사항전을 예고했다.

추계1리 동물화장장 건립추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주민 간담회와 공청회를 열고 건립 결사반대 안건을 의결했다.

용인특례시 처인구 양지면 추계1리 마을 앞에 걸린 동물화장장 건립 반대 현수막. [사진=정재수 기자]

이날 비대위 간담회에서는 주민 30여명이 참석해 △행정소송을 통한 반대 투쟁 △용인특례시청 앞 반대 집회 개최 △시 담당부서에 전달한 2차 의견서에 대한 신속한 답변 촉구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폭우가 쏟아졌던 이날 오전 당초 마을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간담회와 공청회는 추계1리 이장의 비협조로 마을회관이 아닌 인근 카페로 긴급하게 장소를 변경, 개최하면서 동물화장장 건립과 관련한 ‘민민(民民) 갈등’이 심각한 상황인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8월과 이달 초 2차에 걸쳐 ‘반대 주민 의견서’를 제출, 동물화장장 건립이 허가된 사유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단 한 번도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 A씨는 “어느 지역 주민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찬성하겠느냐”면서 “그럼에도 상황이 이렇다 저렇다 단 한 번도 시나 구청에서 나와 설명해주거나 얘기해 준 적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주민 B씨는 “(건립에) 찬성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전 이장이 나서 발전기금 운운하면서 얼마 씩 받을 수 있다는 감언이설로 (찬성)서명을 받은 것”이라며 “당장의 발전기금이 아니라 혐오시설이 없어야 마을이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C씨는 “전 이장이나 현 이장의 행태를 보면 주민들을 너무 무시하고 있다. 화장장 업자와 결탁해 주민들 가슴에 대못을 3번이나 박았다”면서 “현 이장은 선거 당시 어떠한 혐오시설도 유치 결사 저지 반대하겠다고 공약까지 했는데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용인특례시 처인구 양지면 추계1리 동물화장장 건립 부지 옆 진출입로 모습. 영동고속도로 밑 1차선 통로박스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사진=정재수 기자]

이어 동물화장장 부지와 연결된 진출입로 경우 인근 공장과 회사 출퇴근 차량과 맞물려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주민은 “동물화장장 부지는 추계1리 마을에서 4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동물화장장 진출입로는 영동고속도로 밑을 지나는 1차선 굴다리(통로박스)”라면서 “확장 자체가 불가능한 도로다. 어떻게 이런 곳을 진출입로로 하는 동물화장장을 지을 수 있게 허가를 내줄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2월 동물화장장 진입로로 인한 교통량증가 예상에 따른 대법원의 불허 결정 판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동물화장장 건립의 경우 화장장 업자가 추계1리에 건립하려는 세 번째 시도로, 두 번째 건립 불허 핵심 사유(동물보호법 72조 2항)였던 양지FC 선수들(40여 명 숙식)의 숙소가 갑자기 이전하게 된 의혹도 제기됐다.

동물보호법 72조 2항은 ‘20호 이상의 인가밀집지역, 학교, 그 밖에 공중이 수시로 집합하는 시설이나 장소로부터 300m 이내에는 동물장묘시설 및 공설동물장묘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첫 번째 시도는 현 건립 부지 윗쪽에 위치한 장소(추계1리 95번길)로, 당시 바로 옆 HK승마장이 위치해 있어 승마장 이용객들의 혐오시설 반대와 동일한 진출입로의 교통량 정체 등 이유로 불허된 바 있다.

수 년간 양지FC가 숙소로 사용했던 건물. [사진=정재수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지난해 불허가 결정 이후 갑자기 수 년간 숙소로 사용했던 양지FC가 이전을 했다”면서 “이전 이유에 대해 클럽 관계자는 선수들이 이용하는 버스 주차 공간이 없어졌다는 점을 얘기했지만 시기상으로 너무 이상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해 불허 결정이 내려졌었지만 지금은 절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면서 “다시 한 번 똘똘 뭉쳐 더 조직적이고 더 단결된 모습으로 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계1리 동물화장장 건립과 관련 처인구청은 지난 2일 비대위 1차 민원에 대해 △양지FC 숙소 이전으로 인한 동물보호법 저촉 사유 해소 △계밀양 버스정류장은 동물보호법 검토대상 아님 △이마트24(편의점)과 HK승마장진출입로는 집합하는 시설 또는 장소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후 용인특례시 담당 부서에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협의를 요청, 시 담당 부서도 협의하면서 이달 초 처인구청은 건축허가를 최종 승인한 상태다.

아이뉴스24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소비자원, 넥슨 집단분쟁조정 성립…218억 역대 최대 규모 보상
  • 경주시, 2025년 국가유산 활용 공모사업에 15건 선정 쾌거
  • 예산군, 다회용기 세척사업단 '푸른약속' 운영
  • 추경호 의원, "20대 우울증 치료제 등 마약류 1인당 처방량 10년전 대비 2.6배 증가"
  • “서울 가로지를 ‘한강버스’ 8척 이름 지어주세요”
  • 제2회 밀양시 청년의 날 기념행사 성료…"다양한 청년의견 귀기울여"

[뉴스] 공감 뉴스

  • “트랜스젠더 여성, 몇층 화장실 써야 하나”…근무층서 2층이상 떨어진 곳 써라 “불법”
  • 미일호주인도 정상 "북 도발 규탄...한반도 비핵화 공약 확인"
  • 넥슨 ‘확률형 아이템’ 소비자에 219억 보상케한 공정위… 크래프톤·웹젠 등 5개사도 ‘사정권’
  • 정몽규·홍명보 24일 국회 출석… 축구협회는 자료 제출 않고 “양해 부탁”
  • 조선일보, 야당 尹 체코 원전외교 비판에 “수출 훼방도 정도가 있어야”
  • “찬양일색인데 무슨 피해?” 블랙리스트 작성자 두둔하는 의사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알록달록’ 미리 알아두는 단풍명소, 공주 맛집 BEST5
  • 역사 만큼 긴 세월의 맛을 보유하고 있는 동대문 맛집 BEST5
  • 볼거리 많지만 손 맛 좋기로 유명한 순천 맛집 BEST5
  • 세종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세종시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고통스러운 건…” 전 소속사 갈등에 긴 공백기 가진 강다니엘이 허심탄회하게 밝힌 심정은 곪았던 마음이 여실히 느껴진다

    연예 

  • 2
    "실제 제작비를 그렇게..." 데뷔 58년 차 윤여정이 '파친코' 찍으며 '우리나라 제작 환경이 잘못됐구나' 깨달았고, 진짜 뼈 때리는 일침이다

    연예 

  • 3
    [PWS] 디스 이즈 티원! 2치킨의 힘으로 선두 등극

    차·테크 

  • 4
    엔리케 감독의 '극찬'→PSG '인싸'로 등극..."그는 라커룸의 개성파, 빠르게 인정 받았다"

    스포츠 

  • 5
    "연예인 아니세요?" 노홍철이 10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에서 한 승객으로부터 '황당한 부탁'을 받았고, 제3자인 나까지 열불 난다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소비자원, 넥슨 집단분쟁조정 성립…218억 역대 최대 규모 보상
  • 경주시, 2025년 국가유산 활용 공모사업에 15건 선정 쾌거
  • 예산군, 다회용기 세척사업단 '푸른약속' 운영
  • 추경호 의원, "20대 우울증 치료제 등 마약류 1인당 처방량 10년전 대비 2.6배 증가"
  • “서울 가로지를 ‘한강버스’ 8척 이름 지어주세요”
  • 제2회 밀양시 청년의 날 기념행사 성료…"다양한 청년의견 귀기울여"

지금 뜨는 뉴스

  • 1
    “메달 따고 도핑검사 해봤냐?” 질문에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내놓은 답은 정말 깜놀이고 이런 고충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연예&nbsp

  • 2
    [KLPGA] '다크호스' 이준이, 스스로 짚어본 하반기 급상승세 '두 가지 이유'

    스포츠&nbsp

  • 3
    'KKKKKKKKK' 손주영+'퍼펙트' 에르난데스가 다했다…'3위 수성' 염경엽 감독 "완벽한 피칭 덕분에 승리" [MD잠실]

    스포츠&nbsp

  • 4
    [PMPS]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역대급 순위 경쟁 속 BTD 1일 차 선두로 마무리

    차·테크&nbsp

  • 5
    심상치 않은 SSG 상승세, kt 꺾고 5연승 ‘5위 보인다’

    스포츠&nbsp

[뉴스] 추천 뉴스

  • “트랜스젠더 여성, 몇층 화장실 써야 하나”…근무층서 2층이상 떨어진 곳 써라 “불법”
  • 미일호주인도 정상 "북 도발 규탄...한반도 비핵화 공약 확인"
  • 넥슨 ‘확률형 아이템’ 소비자에 219억 보상케한 공정위… 크래프톤·웹젠 등 5개사도 ‘사정권’
  • 정몽규·홍명보 24일 국회 출석… 축구협회는 자료 제출 않고 “양해 부탁”
  • 조선일보, 야당 尹 체코 원전외교 비판에 “수출 훼방도 정도가 있어야”
  • “찬양일색인데 무슨 피해?” 블랙리스트 작성자 두둔하는 의사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알록달록’ 미리 알아두는 단풍명소, 공주 맛집 BEST5
  • 역사 만큼 긴 세월의 맛을 보유하고 있는 동대문 맛집 BEST5
  • 볼거리 많지만 손 맛 좋기로 유명한 순천 맛집 BEST5
  • 세종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세종시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추천 뉴스

  • 1
    “고통스러운 건…” 전 소속사 갈등에 긴 공백기 가진 강다니엘이 허심탄회하게 밝힌 심정은 곪았던 마음이 여실히 느껴진다

    연예 

  • 2
    "실제 제작비를 그렇게..." 데뷔 58년 차 윤여정이 '파친코' 찍으며 '우리나라 제작 환경이 잘못됐구나' 깨달았고, 진짜 뼈 때리는 일침이다

    연예 

  • 3
    [PWS] 디스 이즈 티원! 2치킨의 힘으로 선두 등극

    차·테크 

  • 4
    엔리케 감독의 '극찬'→PSG '인싸'로 등극..."그는 라커룸의 개성파, 빠르게 인정 받았다"

    스포츠 

  • 5
    "연예인 아니세요?" 노홍철이 10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에서 한 승객으로부터 '황당한 부탁'을 받았고, 제3자인 나까지 열불 난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메달 따고 도핑검사 해봤냐?” 질문에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내놓은 답은 정말 깜놀이고 이런 고충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연예 

  • 2
    [KLPGA] '다크호스' 이준이, 스스로 짚어본 하반기 급상승세 '두 가지 이유'

    스포츠 

  • 3
    'KKKKKKKKK' 손주영+'퍼펙트' 에르난데스가 다했다…'3위 수성' 염경엽 감독 "완벽한 피칭 덕분에 승리" [MD잠실]

    스포츠 

  • 4
    [PMPS]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역대급 순위 경쟁 속 BTD 1일 차 선두로 마무리

    차·테크 

  • 5
    심상치 않은 SSG 상승세, kt 꺾고 5연승 ‘5위 보인다’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