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LA 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한 경기에서 홈런 3개와 2루타 2개, 1루타 1개, 타점 10, 득점 4, 그리고 도루 2개를 기록,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의 주인공이 되었다. 중계방송 아나운서는 오타니가 세 번째 홈런을 치자 이럴게 외쳤다.
“오늘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날입니다. 이건 현실이 아닙니다. 그는 인간이 아닙니다.”
오타니는 1회 2루타를 때린 뒤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먼저 50도루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1루 주자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더블 스틸을 성공시켰다. 타이밍상 아웃이 될 수도 있었지만 교묘한 슬라이딩에 태그가 되지 않았다.
그는 이어서 2루타를 두 개 쳐서 3타점을 기록한 뒤, 팀이 7-3으로 앞선 6회 초 1사 2루에서 우중월(右中越) 투런 홈런을 때려 49호를 기록했다. 역사적인 기록에 홈런 1개만 남겨 뒀다. 50-50 대기록을 다음 경기로 넘기는가 싶었지만 오타니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오타니는 7회 초 투런 홈런을 쳤다. 마이애미 마이크 바우먼의 시속 89마일짜리 커브가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을 향하자 그대로 밀어 때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놀라운 타격 기술이었다. 잠시 서서 타구를 바라 본 오타니는 홈런을 확인한 뒤 고함을 치면서 1루로 뛰었다. 50-50 클럽을 창조하는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0홈런, 51도루를 만든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3점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 3방 포함 6안타, 10타점, 4득점, 2 도루를 기록, 다저스는 20-4로 이겼다.
오타니는 올시즌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수로 나서지 않고 지명 타자로만 뛰고 있다. 투타(投打) 이도류(二刀流)를 잠시 멈춘 오차니는 타자에 전념하면서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오타니는 50홈런을 때리면서 다저스 구단 사상 최다(最多) 홈런의 주인공도 됐다. 이전 최다 기록은 션 그린의 49홈런이었다.
그는 현재 OPS 1.005로 내셔널리그 1위(메이저 리그 2위, 1위는 아론 저지 1.142), 홈런 51개로 내셔널리그 1위(메이저 2위, 1위는 저지 53), 득점에서도 123점으로 내셔널리그 1위(메이저 1위는 저지 124), 장타율도 내셔널리그 1위, 도루는 내셔널리그 2위이다. 그의 도루 성공률은 90%를 넘는다. 그는 가장 빠른 속구를 던지는 투수이자, 가장 멀리 치는 타자이고, 가장 빠른 주자이다.
오타니 덕분에 미국 메이저리그 전체가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 타이거 우즈가 골프를 살리고 로저 페더러가 테니스를 살리고 오타니는 야구를 살리고 있다.
일본 NHK는 머리 기사 제목을 ‘쾌거(快擧)’라고 뽑았다. 일본인 1억 2,000만 명에게 오늘은 축제이다.
#오타니, #오타니쇼헤이, #메이저리그, #50홈런, #50도루, #오타니조갑제,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