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 올릭스 탈모치료제 ‘OLX104C’, 연내 1상 발표 결과 기대
RNA 기반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올릭스(OliX)’의 신형 탈모치료제가 임상시험 1상을 마무리했다. 많은 환자들이 고통 받는 남성형 탈모 치료의 새로운 해법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올릭스는 호주에서 임상시험 중인 탈모치료제 ‘OLX104C’의 환자 투여 후 진행한 추적 관찰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OLX104C는 연내 1상 결과까지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OLX104C는 안드로겐성 탈모증(남성형 탈모증) 치료제다.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남성에게서 발병하며 여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전체 20~30대 젊은 탈모 환자의 40%를 차지하지만 현재까지는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
이에 올릭스에서는 DHT가 결합하는 안드로겐 수용체(androgen receptor, AR)의 발현을 억제하는 RNA 간섭 치료제를 개발했다.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해 발생한다. DHT는 두피의 모유두 세포에 작용해 모발 성장 주기를 단축시키고 모근을 가늘게 만든다.
올릭스는 본 임상시험에서 안드로겐성 탈모증이 있는 건강한 남성의 정수리 근처 탈모 부위에 OLX104C 물질을 피내 주사했다. 회사는 현재 모든 환자 투약을 마무리하고 8주간 피험자의 상태를 추적 관찰하는 단계까지 마무리했다.
올릭스는 “환자 투약 과정에서 1개 코호트를 건너 뛰고 다음 코호트 투여가 가능할 정도로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현재 추적 관찰 결과를 분석 중이며 다음 분기 중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기계硏, 체코에 韓기업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은 20일 체코 프라하 현지에서 국내 기계 제조사, 체코공대(CTU) 등과 국내기업 유럽 기계산업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5자 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구권 협력은 기계연의 기관 고유의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인 ‘With KIMM, to the World’의 일환이다.
이번 MOU에는 기계연과 함께 체코공대(CTU·Czech Technical University in Prague), 체코 발전소 부품 기업 ‘TGS’,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국내 공작기계 제조사 ‘스맥(SMEC)’이 참석했다.
각 기관 및 기업은 협약을 통해 발전기와 항공엔진용 터빈 부품 제조를 위한 장비·공정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자율제조 기술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블레이드, 블리스크, 임펠러 등의 터빈 부품은 난삭 소재 특성과 복잡한 형상으로 하이엔드급 정밀가공장비와 고도화된 디지털 가공기술이 요구된다.
또한 기계연은 같은 날 ‘체코과학원 물리학연구소(FZU·Institute of Physics of the Czech Academy of Sciences)’와도 극초단 레이저 광원 개발과 레이저를 이용한 반도체, 이차전지 공정 관련 연구 협력을 위한 양자 MOU를 체결했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체코와의 이번 협력 협약 체결은 기존 정밀기계 기술협력을 넘어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여러 단계 성장한 국내기업의 하이엔드급 장비 개발과 자율제조 솔루션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구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들과의 상생적 협력의 폭을 넓히고 기계연이 선도하는 ‘K-기계’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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