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민주당, 소위 ‘서울의봄 4법’ 발의…”尹, 거부시 계엄의지 있다고 간주” 주장

데일리안 조회수  

지도부·국방위 소속 野 의원들 기자회견

충암 출신 여인형 방첩사령관 ‘해임’ 요구

“4법 거부권 행사시 강력조치” 으름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괴담’에 불을 지핀데서 나아가 아예 소위 ‘서울의봄 4법'(계엄을 빙자한 친위쿠데타 방지 4법)을 발의하겠다고 나섰다. 이같은 계엄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올리겠단 심산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계엄령을 행사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의도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과 김병주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한 국회 국방위 소속 박선원·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오늘 국민적 요구를 반영하여 계엄을 빙자한 친위쿠데타 방지 4법, 약칭 ‘서울의봄 4법’을 발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시한 이른바 ‘서울의봄 4법’의 주요 내용은 △계엄선포 요건 강화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시 72시간 내 국회 사후 동의 필요 △계엄령 선포 중 현행범으로 체포·구금된 국회의원이 계엄 해제 의결에 참석하도록 권리 보장 △국회 동의 없는 계엄령 집행 과정에서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국가와 지자체가 배상 등이다.

현재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은 가칭 ‘서울의봄’ 팀을 꾸려 자신들이 주장한 소위 윤 정부 계엄령 의혹에 대한 실체를 스스로 파헤치고 있다.

‘서울의봄’은 전두환 당시 국군 보안사령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살된 뒤 12·12 군사 반란을 통해 정권을 탈취한 과정을 묘사한 영화다. 민주당은 ‘전두환=윤석열’이라는 프레임을 걸어 종래엔 대통령 탄핵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혹 제기의 대부분이 정황적·심리적 근거에 기반해 괴담 선동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들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해임도 요구했다. 여 사령관이 계엄 준비 음모의 근원이자 군기 문란의 실무핵심자라는 주장이다. 그간 민주당은 여 사령관을 비롯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이 윤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이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 시기의 ‘하나회’와 같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지난달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계엄 음모를 제기하는 취지를 △대통령이 반국가세력 척결을 선동한 것 △집권세력 핵심 인사들이 비리로 인한 수사대상이 된 것 △하나회·알자회 이후 최초의 군내 사조직 모임이 발견된 것 △이들이 비밀리에 회합한 군기 위반 행위를 자행한 것 △쿠데타적 계엄을 방지할 법제도적 장치의 미흡 △2017년 국회 계엄해제 요구 무력화 계획을 담은 불법 문건 작성 이후 관련자들의 재판 진행 등 여섯 가지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대통령의 지속적인 반국가세력 척결 주장과 대통령 부부가 수사대상에서 벗어나려는 동기는 그들이 권력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할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우리는 국민 불안의 씨앗과 계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실무핵심 인책으로 계엄 준비를 실질적으로 무력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봄 4법’은 국민이 일궈온 ‘민주화의 봄’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이자 시대적 요구”라며 “정부·여당이 그동안 ‘계엄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이 법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계엄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통과시킨 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정부에 계엄 의지가 있다는 방증으로 간주해버리겠다는 셈이다.

그러면서 “만약 계엄의 의지도, 가능성도 없다고 주장해 온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 등이 거부권을 건의해 대통령이 이를 행사하게 된다면, 그 건의자들부터 법적·정치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이들이 거부권을 건의한다면 노골적인 계엄의지 표현으로 간주하고 상응하는 모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반국가세력 척결을 외치며 민주주의 위협 행위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한 행동으로 응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동십자각] 가짜뉴스와 ‘미공표’ 여론조사
  • 장금상선, 그룹사 간 은밀한 자금대여 이면 속 급성장한 ‘오너 2세’ 기업
  • [‘추경 검토설’ 논란] 예산안 처리 앞두고 당정 엇박자
  • 적격비용 재산정 앞두고 카드업계 ‘깊어가는 고민’
  • ‘외국인 밀집지역’ 향한 동상이몽… 어떻길래?
  • 이은해 조현수 무죄 이유 계곡 살인 지인 도움으로 잠적하더니...

[뉴스] 공감 뉴스

  • 서울 중구의회, 신당역 지하통로 연결공사 현장 등 4개소 공사현장 점검
  • 아일릿 소속사에 20억 원 피소당한 민희진의 결단: 잃을 게 없는 사람은 무서울 게 없다
  • 당정, 금융·통상·산업 회의체 가동…증시 밸류업 펀드 조기집행
  •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꼭 필요”...오태완 군수 국가 예산 확보 ‘광폭 행보’
  • 2년 연속 철도 총파업 예고… ‘왜’
  • 우원식 의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국제사회와 함께 해결해야”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 [오늘 뭘 볼까] 팅커 테일러 올드 스파이..시리즈 ‘스파이가 된 남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이정우, 최종전 승리 거머쥐며 2024 슈퍼 다이큐 시리즈 챔피언 등극!

    차·테크 

  • 2
    이시영 7억? 전지현·김남주·유진·현영도 보낸다는…'억' 소리나는 귀족 학교 어디?

    연예 

  • 3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 이제 안방에서 본다

    연예 

  • 4
    윰블리 귀환…정유미 "주열매·한여름은 경험 많았지만, 윤지원은 별로 없다"

    연예 

  • 5
    PBA 팀리그 4라운드 2파전 양상…휴온스·우리금융캐피탈, 나란히 3연승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동십자각] 가짜뉴스와 ‘미공표’ 여론조사
  • 장금상선, 그룹사 간 은밀한 자금대여 이면 속 급성장한 ‘오너 2세’ 기업
  • [‘추경 검토설’ 논란] 예산안 처리 앞두고 당정 엇박자
  • 적격비용 재산정 앞두고 카드업계 ‘깊어가는 고민’
  • ‘외국인 밀집지역’ 향한 동상이몽… 어떻길래?
  • 이은해 조현수 무죄 이유 계곡 살인 지인 도움으로 잠적하더니...

지금 뜨는 뉴스

  • 1
    제이크 폴, 타이슨과 맞대결 조작설에 분노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타이슨은 만만치 않았다"

    스포츠 

  • 2
    결혼 13년 차,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요정

    연예 

  • 3
    ‘7년 만에 파경’ .. 재혼 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연예인

    연예 

  • 4
    '50-50' 오타니·'홈런왕' 저지, MLB 양대 리그 만장일치 MVP

    스포츠 

  • 5
    마카오 그랑프리를 더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 (1) - 더욱 화려하고 매력적인 호텔들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서울 중구의회, 신당역 지하통로 연결공사 현장 등 4개소 공사현장 점검
  • 아일릿 소속사에 20억 원 피소당한 민희진의 결단: 잃을 게 없는 사람은 무서울 게 없다
  • 당정, 금융·통상·산업 회의체 가동…증시 밸류업 펀드 조기집행
  •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꼭 필요”...오태완 군수 국가 예산 확보 ‘광폭 행보’
  • 2년 연속 철도 총파업 예고… ‘왜’
  • 우원식 의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국제사회와 함께 해결해야”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 [오늘 뭘 볼까] 팅커 테일러 올드 스파이..시리즈 ‘스파이가 된 남자’

추천 뉴스

  • 1
    이정우, 최종전 승리 거머쥐며 2024 슈퍼 다이큐 시리즈 챔피언 등극!

    차·테크 

  • 2
    이시영 7억? 전지현·김남주·유진·현영도 보낸다는…'억' 소리나는 귀족 학교 어디?

    연예 

  • 3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 이제 안방에서 본다

    연예 

  • 4
    윰블리 귀환…정유미 "주열매·한여름은 경험 많았지만, 윤지원은 별로 없다"

    연예 

  • 5
    PBA 팀리그 4라운드 2파전 양상…휴온스·우리금융캐피탈, 나란히 3연승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제이크 폴, 타이슨과 맞대결 조작설에 분노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타이슨은 만만치 않았다"

    스포츠 

  • 2
    결혼 13년 차,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요정

    연예 

  • 3
    ‘7년 만에 파경’ .. 재혼 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연예인

    연예 

  • 4
    '50-50' 오타니·'홈런왕' 저지, MLB 양대 리그 만장일치 MVP

    스포츠 

  • 5
    마카오 그랑프리를 더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 (1) - 더욱 화려하고 매력적인 호텔들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