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점프는 대학생연합경영컨설팅학회(SoME) 학생들로 구성된 썸데이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썸데이 기자단은 젊은 대학생 시각에서 고령화 사회 현황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소개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가수 임영웅의 팬과 함께한 특별한 여정을 책으로 엮어 출간한 이가 있다. 도서 ‘임영웅 덕질 보고서’의 저자 류호진(62) 씨다. 류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젊은할배 59TV’에 올라온 영상들을 보면 팬심이 단순한 애정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역할을 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기자 생활에서 출발한 그의 이야기는 한 가수를 향한 순수한 팬심이 어떻게 새로운 길을 열게 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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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트로트 경연 TV 프로그램에서 임영웅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여러 경연자 중 한 명이었지만, 그의 목소리에 매료되면서 자연스럽게 팬이 되었죠.”
류 씨는 임영웅을 처음 본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대전충청지역 매체의 기자로 활동하던 그는 2016년 지역 정치와 사회 문제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했다. 그랬던 그는 2020년 콘텐츠의 방향을 틀었다. 그가 매력을 느낀 가수의 팬으로서 임영웅의 이야기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기로 한 것.
“2020년 2월부터 임영웅 뉴스를 모아 팬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독자들의 응원이 제게 큰 동력이 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임영웅 콘텐츠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4년여, ‘젊은할배 59TV’의 구독자 수는 22만 명을 넘겼다. 류 씨는 팬들과의 소통을 채널 성공 비결로 꼽았다. 그는 채널을 운영하면서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그 덕분에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는 1만 명을 넘는다고. 구독자인 다른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알려온 각종 제보는 유튜브 영상의 소재로 쓰였고, 책에 들어갈 콘텐츠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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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씨는 유튜브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기적의 방석’ 사건을 꼽았다. 미국에 사는 한 구독자가 임영웅 콘서트에서 받은 방석을 잃어버렸다고 이야기하자, 팬들이 자발적으로 방석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그렇게 일주일 만에 70명이 259개의 방석을 보냈고, 이는 TV 뉴스에 소개되기까지 했다.
책을 출간하는 것도 계획에는 없던 일이었다. 그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내보자는 제안을 받고도 처음에는 망설였다”며 “기자 생활은 했지만 노래나 연예 관련 분야에는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5년 간의 ‘임영웅 덕질 기록’을 정리해보자는 출판사의 제안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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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씨는 그가 집필한 책과 다른 임영웅 관련 도서와는 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가수 임영웅을 다룬 책 대부분이 임영웅이라는 개인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의 책은 임영웅 팬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는 것. 팬들의 기부와 봉사 활동, 콘서트 에피소드 등이 담긴 이 책은 팬들에게는 자부심을, 임영웅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고 한다.
그는 “책을 출간한 이후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주변에서 ‘류 작가’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것을 들으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임영웅을 향한 팬심과 의리로 유튜브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팬들에게는 물론 임영웅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그가 얼마나 대단한 가수인지를 알리는 것이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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