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애플은 보안성이 높은 아이폰 운영체제를 경쟁 기술에 개방하지 않을 경우 디지털 독점 금지 규정에 따라 상당한 벌금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유럽연합(EU)의 경고를 받을 예정이다.
EU 감시단은 19일(현지시간) 연합의 디지털 시장법(DMA)에 따라 애플이 운영 체제를 다른 기술과 완전히 호환되도록 만드는 엄격한 새로운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EU는 애플이 DMA에 따르지 않을 경우 정식 조사를 시작할 수도 있으며 이는 결국 글로벌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막대한 벌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공식적인 조사에 한 걸음 앞서는 것이지만, EU가 애플이 경쟁사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 체제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재설계하도록 강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U 경쟁 집행 위원장 마르그레테 베스타거는 성명을 통해 “오늘은 우리가 DMA에 따라 사양 절차를 사용해 애플이 상호 운용성 의무를 효과적으로 준수하도록 안내하는 첫 번째 날이다”고 말하며 “스마트폰 및 운영 체제와의 효과적인 상호 운용성은 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 특별 규제하는 법이다. ‘빅테크 갑질 방지법’으로도 불리며 애플을 포함해 7개 기업이 게이트 키퍼로 지정돼 있다.
애플은 이미 개발자를 위한 앱스토어 규칙에 대한 병행 조사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이에 애플은 개발자들이 사용자의 보안을 보호하면서 아이폰 및 아이패드 운영 체제와의 추가 상호 운용성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스템에 내장된 보호 장치를 약화시키는 것은 유럽 소비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달 초 여전히 적당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와 AI 기술로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다고 장담하며 자사의 주력 기기인 아이폰 16의 최신 버전을 발표했다.
반면, 애플은 지난 6월 타사 앱과 연동하기 위한 운영 체제에 대한 DMA의 요구 사항으로 인해 애플 인텔리전스, 아이폰 미러링 및 쉐어플레이 화면 공유와 같은 특정 기능이 EU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 주가는 개장 전 16만4801주 거래에서 1.6% 상승한 224.25달러를 기록했다.
실시간 인기기사
- 다든 레스토랑(DRI.N), 우버(UBER.N)와 제휴…고객 수요 따른 배송 서비스 제공
- 암호화폐 주가, 연준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 발표 후 급등
- 파키스탄 증시, 10년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댓글0